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 대전 포함
방위사업청 조기 이전, 호남고속화 예타통과 등 성과

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대전의 대혁신을 통해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이 시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민선 8기 성과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대전투자청 설립 추진, 호남선 철도 고속화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을 꼽았다.

이 시장은 "100일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역의 체질을 개선하고 과학도시로서 대전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지역의 강점을 살려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일류경제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회는.

"7월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100일 동안 정말 쉴 새 없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시장으로서 대전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고,  대전시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그랜드 플랜을 구상하고 추진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로 일류 경제도시로서의 성공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취임 100일 동안의 주요 성과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본격 추진해 대전을 대한민국 K-방산 전진기지로 기반을 다졌다. 또 정부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체제 구축사업에 대전이 연구․인재개발 특화 지역으로 포함됐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 역시 예타를 통과하면서 서대전역 활성화와 충청권 광역화에 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민선8기 동안 시민과 함께, 대전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청년들이 일자리 걱정이 없는 도시, 사는 재미가 가득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민선 8기는 대전의 일류경제도시 성장과 도시발전 100년 대계를 위한 ‘대전미래전략 2040 그랜드 플랜을 수립’,청사진을 제시하고 일관되고 확고하게 시정을 펼치겠다. 이를 위한 5대 추진 전략은 ‘경제와 문화, 미래, 상생, 균형도시’로, 무엇보다 경제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대전이 교통 여건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전하기 어려운 이유로 산업용지가 매우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기업들의 투자 이전 기회를 확보하고, 첨단 기업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산업용지 500만 평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전을 방산과 나노·반도체, 우주산업, 바이오·헬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 4대 핵심 전략산업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8000억 규모의 대기업 유치와 관련해서도 올해안에 시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계획은.

"지난 50년간 많은 성과를 낸 대덕특구의 과학 연구개발이 이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사업화하는 거점으로 한층 성장해야 할 시기다. 대통령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선 공약으로 유성구에 200만 평 규모의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할 것을 확정했다. 조성될 제2대덕연구단지에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기능을 확장하고, 연구성과 테스트베드와 실증화 지원센터,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등을 설치해 세계적인 융복합 신기술 혁신지구로 만들겠다.”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데 구체적인 비전은.

"취임 초 나노반도체 부품소재 실증평가원을 설립하고, 나노반도체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대전이 잘 할 수 있고 선점할 수 있는 분야를  나노 반도체로 확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나노 반도체 산업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제품테스트를 외국에 의존하는 것이어서, 실증평가원을 대전에 구축해 성장기반을 지원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나노반도체 산업단지를 100만평 규모로  조성해 관련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하고 테스트베드 등 관련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주클러스터 3각체제' 구축이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를 성공시킨 KAIST와 최근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성공을 이끈 항공우주연구원이 자리잡은 우주산업의 메카다. 또 천문연구원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13개 출연연을 필두로,60개 이상의 관련 우주항공 기업들이 우리나라 우주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대전과 전남, 경남 3개 축으로 조성되어야만 우주산업이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피력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8월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연구·인재개발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가 지정 공언으로 이어졌고, 과기정통부는 지난 7일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전남·경남과 함께 우주클러스터 3각 체제를 확정했다. 앞으로 시는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등 국가우주위원회 최종 심의 통과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이전과 기대효과는.

"지난달 15일 방위사업청과 방위청의 대전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2023년 상반기에 지휘부를 포함한 방위사업청의 일부 부서가 서구로 이전하고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청사를 신축해 2027년까지 전체 부서가 이전을 완료한다. 방위사업청은 연간 예산 규모가 16조 7000억 원에 달하고 직원도 16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은 대전의 경제 발전에 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이다. 대전에는 국내 방산기업의 24%에 해당되는 230여개 기업이 모여 있어 방사청 이전으로 지역 방산기업의 수주 확대 등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고속화 사업 예타통과 의미는.

"사업이 완공되면 약 1조50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 8910명 고용유발효과와 고용창출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장항선을 이용해 익산, 광주 송정으로 이동하던 철도 통행자 일부가 호남선으로 경로를 전환할 경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282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계룡, 논산, 익산 등에서 대전 생활권 내 주요 공공시설(교육, 의료, 문화시설 등) 접근시간이 평균 27분 단축돼 통행시간 절감 등에 따른 연간 1089억원의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가 증편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코레일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베이스볼드림파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기초설계 변경 없이 2025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완공하되, 대형공연장과 문화·레저시설 등을 갖춘 복합 콤플렉스로 조성키로 했다. 현재 개방형 야구장 건립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료됐고 한밭운동장 철거와 실시설계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으로 돔 구조를 반영할 경우 사업비뿐만 아니라 사업 기간이 증가해 2025년 시즌 개막에 맞춰 건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새 야구장을 '스포츠 콤플렉스'로 건립해 K-POP, 뮤지컬 등 대형공연을 유치,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설로 조성하겠다. 또 스포츠펍, 카페, 제과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에 지역대표 매장을 입점시켜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먹을거리까지 갖춘 시민 여가공간으로 만들겠다. 주차 규모도 당초 설계된 1479면에서 200면을 추가해 총 1679면으로 늘리고, 인접 부지 매입 등으로 공영주차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시민들이 사계절 즐겨 찾고 이용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적안을 마련하겠다."

●대전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출직 공직자는 누구보다도 늘 시민을 존경하는 자세로 무한봉사하는 것이 의무이자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일류’는 창조적인 경쟁력,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선도형 도시를 의미한다. 경제도시는 대전의 취약한 경제체질을 탈바꿈해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고 사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성장하는 도시를 뜻한다. 앞으로 대전이 활력 넘치는 경제를 바탕으로 사회·문화·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도로 성장해 도시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고,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류 도시 대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남 청양(57)
△대전고, 대전대 행정학과
△이양희 전 국회의원 보좌관
△대전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대전시 동구청장(민선 4기)
△19~20대 국회의원(대전 동구)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캠프 조직1본부장. 대전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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