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경영 실천하는 공주 ‘애터미’ 박한길 회장
1년 기부금, 기업 총 매출의 2%인 235억... 인류애 ‘올인’
절대품질 절대가격 신뢰도 최고... 미·영 등 수출국서도 ‘굿’

애터미 박한길 회장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이집트인들은 죽음에 이르면 신에게 2가지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첫째 “너는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였느냐”, 둘째 “너는 살아있는 동안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었느냐”다. 두 질문 모두에 “네”라고 해야 천당에 갈수 있다는게 그들의 믿음이다.

고객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간이라도 빼 준다’는 철학으로 행복하고, 나눔실천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또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공주시에 자리한 ‘애터미’ 박한길(66)회장.

박 회장의 애터미는 ‘절대품질 절대가격’이라는 제품 철학과 ‘영혼을 소중히’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307억원에 당기순이익만 1423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수익을 내는 네트워크마케팅 전문 회사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인도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까지 전 세계 24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절대품질 절대가격의 유통 본분을 최고 가치로 여긴다”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 그에게 기업은 ‘고객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머슴’이다.

애터미는 소비자중심 네트워크마케팅을 우선한다. 품질과 가격 및 제품 우수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보다 우월적 경쟁력을 갖는다. 애터미가 비교우위를 갖고 ‘절대품질 절대가격’을 선도하는 이유다.

유통 경쟁력을 통해 소비 기반이 갖춰지면 애터미 사업자들의 마케팅 활동도 훨씬 수월해진다. 제품 호응도도 높아져 광고나 홍보 등에 과잉 비용을 쓰지 않고도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애터미는 그래서 ‘믿쓰애(믿고 쓰는 애터미)’로 통한다.

애터미의 국가대표 제품은 ‘애터미 헤모힘’과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다. 애터미 헤모힘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특허기술과 한국콜마의 세계적인 제조기술과 전문 경영을 통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으로 탄생했다.

핵심 성분은 전 세계 21개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16개국 이상에 수출돼 연간 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국내에서는 2014년 이래 8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효자상품이다.

애터미 대표 화장품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케어에 적용된 기술은 장영실상,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특허에 수여하는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1g에 수백만원이 넘은 고가의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6종 한세트 가격이 2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최고의 기술과 최상급의 원재료,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이 삼위일체가 돼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밖에도 애터미 칫솔이나 치약, 프로바이오틱스 등 모든 제품이 절대품질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 안에는 원가절감, 소비자 사랑, 품질만큼은 2등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애터미의 고집스런 자부심이 녹아있다.

박 회장이 소비자중심 네트워크마케팅을 고집하는 데에는 ‘영혼을 소중히 여긴다’는 종교적 신념이 투영된 결과다.

그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수단이 될 수 없고 그 자체로 목적”이라고 말한다. 애터미는 오로지 ‘고객의 성공’을 목표로 삼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박 회장은 “고객과 기업은 대립적 존재가 아니라 상리공생하는 보완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고객의 성공을 위해 기업은 망하면 안 된다. 기업이 망하면 고객 성공도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상응하는 연쇄 피해는 걷잡을수 없다.

기업이 망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비용절감이 필수다. 비용이 제로라면 매출이나 이익이 제로라도 망하지 않는다.

박 회장이 이 대목에서 자랑하고 강조하는 부분은 “애터미는 일을 없애기 위해 일을 하며, 빚을 지지 않는 채무 제로 경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터미는 거기에 더해 ‘사람 중독’ 회사다. 나눔을 통해 사람을 아끼고 그 이념을 생명처럼 여기는 사회공헌 활동은 그래서 사람만 생각하는 중독이다.

지난 2021년 애터미는 매출액의 2%가 넘는 235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썼다. 내로라하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로는 최고다. 특히 컴패션에는 지금까지 모두 300억원 이상을 기부했을 정도로 애정을 쏟는다.

박 회장은 “컴패션은 어린이들을 전인적으로 양육해 가정과 지역, 인류사회를 변화시키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고픔에 잠 못 이루는 어린이가 없도록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말한다.

나눔에 진심을 다하는 박 회장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눔은 당연한 것”이라며 굳이 의미를 두려 하지 않는다. 그에게 나눔은 실천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성공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전달하는 일에 쓰임을 받은 것이라는 박 회장.

“나눔은 가까운 곳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라는 그의 미소에서 ‘사람 중독’이 보인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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