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60대 젊은 청년의 괴산사랑이 아름답다

“로컬문화의 시작은 전통시장 스토리텔링으로 통한다”고 말하는 이 회장의 열정으로 괴산전통시장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3,8일 5일장이 열리며 160여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조선후기부터 과일, 철물, 담배 땔나무 등의 거래로 북적대는 사람들로 정감이 넘치던 전통재래시장이다.

이러한 재래시장의 역사와 전통을 재현하고 괴산시장 상권 살리기에 동분서주하는 이가 있다. 괴산시장상인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우(60‧사진) 회장이다.

이 회장은 5대째 괴산을 지키는 토박이로 2015년 시장상인회장으로 선출돼 8년째 시장사람들의 권익보호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컬문화의 시작은 전통시장이라는 그는 전국최초로 시장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으뜸점포 육성사업 운동을 전국최초로 펼치는 등 군 단위에서는 전국최초로 충북우수시장박람회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어둡고 칙칙했던 골목형 시장 상점가의 활성화를 위해 젊음과 활력이 살아 숨 쉬는 현재의 젊음의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괴산군과 충북도를 설득해 사업을 성공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손님이 즐겨 찾는 매력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 회장은 “2030세대가 젊음의 거리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2019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괴산군민과 시장상인들을 위로하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치맥축제를 열어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괴산군민장학회 장학금, 중원대, 육군군사학교 발전기금과 괴산노인지회에도 기탁했다. 그러면서 괴산지역에 ‘함께하는 나눔 봉사회’ 봉사단을 결성해 힘들고 어려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괴산군이 펼친 선결제운동, 용기내챌린지 등으로 도움을 준 공무원과 군민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열어 총 1만1500명분의 떡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전통시장의 고유한 개성과 특색을 발굴해 주민생활형 특화시장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으뜸점포 운영, 사랑의 점심 나누기, 로컬문화가 있는 전통시장,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이 회장은 “지역의 문화, 관광, 특산품 등과 연계해 전통시장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 괴산정통시장이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체험의 장이 되도록 조성하겠다”며 “괴산전통시장은 괴산 지역의 문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괴산주민이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삶의 현장이다. 외국의 전통시장 사례에서 보듯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추억할수 있는 여행코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괴산의 특성을 살린 시장으로 성장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는 모두가 행복한 괴산전통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2남1녀를 두고 5대째 괴산을 지키며 지역경제와 괴산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의지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하는 60대 청년의 열정이 아름답다. 괴산 김진식 기자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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