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엽경은·김소영·박종혁 교수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 연구팀(엽경은·김소영·박종혁 교수)은 지난 3일 ‘국제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합병성충수염 발생 차이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맹장염을 말한다. 급성충수염은 흔한 외과적 응급수술을 요하는 질환 중 하나이지만 진단과 처치가 지연되면 천공, 복막염 등이 발생하는 합병성 충수염이 발병하게 되고 이는 결국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즉 급성충수염 발생 초기에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 합병성충수염이다.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합병성충수염의 발병률이 높았고,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보다 두 세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유형에서는 내부기관장애의 경우 발병위험이 비장애인보다 10배, 발달정신장애의 경우에는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의 주저자인 엽경은, 김소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합병성충수염 발생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장애인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방면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는 전국 최초로 별도의 장애과학융합센터를 포함하는 연구기관으로 그간 장애인의 건강형평성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객관적 통계자료들을 구축해왔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