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야기 “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청주시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앞 상하행선 도로에 출근길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청주시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앞 상하행선 도로에 출근길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전을 치른 6일 오전에 내린 눈(적설량 0.4cm)으로 청주시내 곳곳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이날 평소 20분 걸리던 청주 금천동에서 율량동(6.7km)까지 1시간 40분, 율량동서 청주공단(14.7km)을 다녀오는데 무려 2시간 25분이나 소요됐다.

특히 기말시험을 치르는 대부분의 청주시내 중고교에선 교사와 학생들의 집단지각사태가 발생하자 시험 시간을 1시간가량 미루기도 했다.

출근길 한 시민은 “지금까지 아무리 눈이 많이 왔어도 이렇게 차가 밀린 적은 없었는데 고작 0.4cm 내린 눈으로 교통대란이 발생한 것은 엄연한 인재(人災)”라며 “뻔히 기상예보가 돼 있는데도 출근시간대에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시는 출근시간이 끝날 무렵인 오전 8시 40분에서야 제설작업을 시작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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