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13% 하락, 10억→7억 3억깎여... "반등까지는 아니어도 조정받을 가능성" 전망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한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리고 있다.
하지만 워낙 큰 폭으로 떨어져 있어 더이상 전과 같이 많은 하락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주(5일 기준) 주간 아파트 변동률에 따르면 세종은 전주보다 1.02% 떨어지며 전국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하락률을 보더라도 세종은 12.94%까지 떨어져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도시가 됐다.
이로인해 높은 시세에 아파트를 구입했던 시민들은 몇개월새 수억원이 떨어진 현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세종시 소담동에 사는 이모(45)씨는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30평대를 10억원 가량에 구입했는데, 지금은 매매가격을 보고 싶지도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지역 A공인중개사는 "가격 상승 시기 매매가가 높던 10억원대 아파트가 현재 많게는 7억원까지 3억원 정도 내렸다"며 "다른 아파트들도 5억원에서 6억원 정도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세종 아파트가 앞으로 수억원이 내려갈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너무 내린 가격 탓에 앞으로는 수천만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것이다.
세종의 B공인중개사는 "금리 상승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억대 추락이 있었지만, 이제는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손해가 크기 때문에 매도자가 더 내린 가격으로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전과 충북, 충남의 아파트 시장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전은 전주보다 0.61%, 충북은 0.19%, 충남은 0.27%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졌다.
대전은 유성구(-0.99%)가 송강·관평동 구축 위주로, 중구(-0.49%)는 목·태평동 위주로, 서구(-0.48%)는 둔산·만년동 위주로, 동구(-0.47%)는 홍도·가양동 위주로 하락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올해 대전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7.47% 하락했다. 충북은 1.54%, 충남은 2.43% 떨어졌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