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에녹 청주시 기업투자지원과 주무관

김에녹 청주시 기업투자지원과 주무관

[동양일보]공직자가 갖는 최고의 덕목 중 하나이며, 현대사회에서도 공직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청렴’은 <목민심서>에도 언급되어 있으며, 성격이나 행동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와 검소하고 결백하여 순수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직자가 입직하는 순간부터 퇴직하는 순간까지 가장 중요시해야 할 덕목 중 하나인 청렴, 공직자는 왜 다른 그 누구보다 가장 청렴해야 할까?

첫 번째로, 공직자는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넓게는 국가, 좁게는 지역사회의 공익을 위하여 봉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직자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탐욕을 부린다면 축구 경기에서 심판이 직접 경기에 뛰어드는 꼴이 되어 공정한 경쟁의 규칙은 저 멀리 사라지게 되고, 사회적 신뢰라는 거울은 금이 가서 사회적 현실을 제대로 비추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공직자의 청렴은 바로 국가 청렴도로 연결되며 국가 청렴도는 경제성장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로 알려진 보츠와나(2021년 기준 부패인식지수 45위)는 1960년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지만 1994년 반부패법을 제정하고 중고교부터 정규교육과정에 청렴교육을 실시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아프리카 최상위권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대체적으로 부패인식지수(CPI)가 높은 나라일수록 1인당 GDP가 높은 경향을 보여준다. 2021년 기준 1위 ~ 6위를 한 나라들은 덴마크, 뉴질랜드, 핀란드, 노르웨이, 싱가폴, 스웨덴이며 1인당 GDP 순위가 최소 15위권으로 최상위권에 속한다.

세 번째로, 공직자의 청렴은 개인적인 덕목을 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약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투명성협정, 그리고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에 의하여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요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렴하지 못한 공직자는 아무리 개개인의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더라도 그 공직자가 몸담고 있는 조직을 해롭게 하며, 결국에는 조직 전체가 부패되며 무너지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 시대에 청렴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이러한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 공직자들은 자신들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제는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는 청렴하다고 할 수가 없으며 업무에 태만하여 일을 지연시키고 나아가 국민들에게 손실을 주는 것도 청렴에 위반된다. 상시적으로 어떻게 하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며, 현실에 안주하는 나쁜 관행과 낡은 틀을 깨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부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처리를 하고, 친절한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여 ‘더 좋은 청주, 나아가 행복한 시민’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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