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소폭 증가, 수입 감소... 반도체 어려운 여건에도 선전
청주시·음성군 무역수지 양호... 제천시·영동군·단양군 '적자'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11월 충북지역 무역수지가 16억 26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지만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감소해 거래 실적이 양호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청주세관이 15일 발표한 11월 충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23억 7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효자종목인 반도체는 국제 반도체 시장의 악화 속에도 전년대비 12.5% 증가한 7억66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선전했다.

화공품은 전년대비 30.2% 증가한 7억500만 달러를 수출해 수출 품목 중 증가율이 가장 높다.

전기전자제품은 2억6600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저년보다는 14.3% 감소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8억9700만 달러, 미국 5억6400만 달러, EU 3억900만 달러, 일본 1억1100만 달러, 홍콩 7100만 달러, 대만 5600만 달러 각각 수출했다.

중국(30.5%), 미국(61.8%), EU(19.9%), 일본(7.0%) 등 국가 수출은 증가했지만 홍콩(-78.9%), 호주(-45.6%), 대만(-32.7%), 싱가포르(-1.7%) 수출은 감소했다.

11월 충북 지역의 수입액은 7억 46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했다.

반도체(9700만 달러), 기계류(6100만 달러), 유기화합물(4500만 달러), 기타수지(3800만 달러), 직접소비재(3800만 달러) 순이다.

기계류(52.8%), 반도체(13.4%) 등 품목 수입이 증가한 반면, 기타수지(-26.1%), 직접소비재(-15.2%), 유기화합물(-3.5%) 등 품목의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남미(7.5%), 중국(5.9%) 등 국가(지역)에서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EU(-44.2%), 일본(-41.0%), 미국(-20.1%), 동남아(-16.1%) 등에서의 수입은 줄었다.

충북 지역별로는 청주시와 음성군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제천시와 영동군, 단양군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청주시는 17억2200만 달러를 수출하며 도내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수입은 2억9100만 달러로 무역수지 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음성군은 2억4500만 달러 수출로 충북에서 세번째, 수입은 1억3900만 달러로 역시 세번째인데, 무역수지는 1억600만 달러로 두번째다.

진천군은 2억 달러 수출로 청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수출했다. 진천군은 1억7000만 달러를 수입해 무역수지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충주시는 1억14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8500만 달러를 수입해 2900만 달러 흑가를 달성했다.

증평군은 2500만 달러 수출, 1100만 달러를 수입해 14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제천시는 900만 달러 수출, 1000만 달러 수입으로 100만 달러 적자, 영동군은 200만 달러 수출, 500만 달러 수입으로 300만 달러 적자, 단양군은 100만 달러 수출, 800만 달러 수입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괴산군은 800만 달러 수출, 800만 달러 수입, 옥천군은 2300만 달러 수출, 700만 달러 수입으로 16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보은군은 2400만 달러 수출, 1200만 달러 수입으로 12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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