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경기 침체 영향...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충청지역 아파트 매매(왼쪽) 전세 가격 변동률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충청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12일 기준) 충청 전 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세종은 전주(5일 기준) 1.02% 떨어졌는데, 둘째주에는 1.22% 하락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세종의 가격 하락폭은 전국에서 가장 크다.

세종은 올해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보다 14.01% 하락해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다정·종촌·아름동 위주로 하락했다.

대전도 이달 첫째주 0.61% 하락했는데 둘째주도 0.62% 떨어졌다. 대전은 올해 8.05% 하락해 전국에서 세번째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유성구(-1.01%)가 상대·하기동 주요단지 위주로, 중구(-0.56%)는 대흥·중촌동 위주로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대덕구(-0.55%)는 읍내·덕암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충북은 전주 0.19% 떨어졌는데, 둘째주는 0.47% 하락하면서 내림폭이 확대됐다.

충남은 전주 0.27% 하락에 이어 둘째주 0.28%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 역시 충청 지역 전체가 떨어졌는데 세종은 전주 0.81% 내렸는데 둘째주는 1.25%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은 올해 아파트 전세가격이 17.13% 내려, 매매 가격과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세종은 다정·한솔동 위주로 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대전은 전주 0.62% 하락에서 둘째주 0.67% 떨어졌다. 대전은 올해 전세가격이 8.87% 하락했다.

충북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 0.31% 하락에서 둘째주 0.62% 떨어지면서 두배나 확대됐다.

청주 지역을 보면 청원구(-0.77%)가 율량지구 위주로, 청주 흥덕구(-0.77%)는 가경·복대동 위주로 하락했다.

충남은 전주 0.36% 하락에서 둘째주 0.40% 떨어지며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충청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영향을 받고 있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