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봉사의 폭을 넓혀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소방대원들과 함께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의용소방대원들이다. 이들 중에도 아주 특별한 여장부가 있다.
1991년 청주시 가덕면에서 증평으로 시집와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명숙(52‧사진) 여성의용소방대장이다.
박 대장은 25년 넘게 방범대,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등 여러 봉사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챙기고 있다. 특히 증평소방센터장의 권유로 2018년 증평소방서 의용소방대에 입문해 2020년 7월 여성의용소방대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화재출동, 인명구조현장·구급현장 출동, 긴급 구조 훈련 등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인명구조의 조력자로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소화기 보급 및 점검 교육 활동과 소방차 길터주기 가두 캠페인 등 화재예방의식 확산에 앞장섰다.
증평지역 안전보안관으로도 활동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119 안전 문화 대축제를 열고 직접 어린이시설 안전점검을 하는 등 안전점검의 날 캠페인과 안전한국 훈련에도 적극 참여해 안전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 대장은 월 1회 독거노인을 방문해 목욕봉사활동과 밑반찬 만들어 주기를 펼치며 매월 증평읍 대동리 경로당을 찾아 음료수와 다과를 준비해 어르신들과 안위를 살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연말이면 어렵게 살아가는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등 불우한 이웃에 대한 따스한 정을 나누어 주위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에서 재난극복을 위해 통합자원 봉사단으로 활동했다. 통합자원 봉사단은 보건소 인력만으론 벅찬 업무를 덜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서 접종자들의 동선을 안내하고 공용화장실과 접종자가 떠난 자리를 수시로 소독하는 등 각종 보조업무를 도맡아 처리했다. 코로나 19 재난극복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두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증평군수, 충북도지사 등 많은 표창도 받아 지역의 안전파수꾼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박 대장은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 보다 안전이 중요시되는 시대다. 우리 증평이 그 어느 지역보다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지역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과 다양한 삶의 경험도 얻을 수 있다. 앞으로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하고 싶어 장애인 활동 지원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가족으로는 박대장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임원빈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대장이 있어 증평의 겨울은 안전하다. 박명숙 대장 파이팅! 증평 김진식 기자wlstlr1220@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