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진 경제평론가 청주상의 지식경영포럼 강연서 제시

정철진 경제평론가가 20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북지식경영포럼 97차 조찬세미나에서 자산버블 시나리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내년 경제는 세계 불황 속에서 달러약세로 인한 자산버블 시대가 오는 만큼 기업들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20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북지식경영포럼 97차 조찬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와 이같이 역설했다.

정 평론가는 ‘2023년 경제전망과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세계적인 경제불황속에서 ‘달러약세’로 인한 ‘자산버블’의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경기침체 대응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세상은 △디지털 세상의 4차 산업혁명의 완성 △석유시대에서 새로운 에너지 시대 출발 △미국 패권 시대에서 다국화 시대로 전환 △유동성 풍부의 시대에서 유동성 부족의 세상 등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로의 여정 속에서 내년 우리 경제는 ‘강력긴축→경기침체→물가안정’이 아닌 ‘느슨한긴축→경기유지→자산버블’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도 그저 그렇고, 물가도 고물가시대가 유지되고, 기업실적도 별로인 상황에서 머니게임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물가상승은 지속되는데 긴축을 강력하게 하지 못해 각성한 돈은 실물자산으로 유입돼 역설적인 버블을 만들 것”이라며 “달러 약세로의 전환,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국제유가의 오름세, 중국 경기부양 등 자산버블의 전제조건을 예의주시하며, 인플레이션(버블)에 올라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충북지식경영포럼 회원을 비롯한 청주상의 회원사 및 유관기관·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청주상공회의소 이두영 회장은 강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새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하고 구조적 장기 침체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며 “강연을 통해 지금과 미래의 위기감을 몸소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구상을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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