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사... 아파트 시장 영향받을 듯

12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왼쪽) 전세 가격 지수 변동률.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지속적인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충청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하락이 12월 셋째주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기준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세종은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1.52% 떨어지며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세종은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15.31% 하락해, 두번째 많이 하락한 대구(-11.14%)와 비교해도 낙폭차가 큰 편이다.

세종은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보다 1.51% 떨어지면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세종은 올해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해보다 18.38%가 하락해 역시 전국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12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보다 0.77% 떨어졌다. 충청지역에서는 세종에 이어 대전의 하락폭이 큰 편이다.

대전은 올해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보다 8.76% 하락해 대구, 인천(-10.76%)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번째 크게 떨어졌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보다 0.79% 하락했으며 올해 9.59% 떨어지면서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충북은 12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 가격이 0.39% 하락했으며, 올해 충북은 2.38% 떨어졌다.

충북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셋째주 0.48% 하락했으며 올해 1.61% 떨어졌다.

세종과 대전보다는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충북 아파트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충남은 12월 셋째주 전주보다 0.31% 떨어졌으며 올해는 3.0%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셋째주 0.37% 하락했고 올해 누적 변동률은 -3.29%다.

아파트 매매·전세가 하락은 물론 충청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시장 침체 원인을 금리인상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내년에도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이 지속된다면 아파트 시장의 냉각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 윤창한 지부장은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갈 것으로 예상돼 아파트 매매·전세가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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