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전국 최고 하락률, 대전 전국 네번째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지난해 충청지역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세종과 대전의 낙폭이 컸으며, 상대적으로 충북과 충남은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대전도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이 내렸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지역은 전년(2021년)대비 2~1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지난해 전년대비 16.74% 떨어졌다. 세종은 전국에서 두번째 하락폭이 큰 대구(-11.91%)와 비교해도 낙폭이 많은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21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0.68% 하락했던 세종은 지난해에 급격히 하락했다.

대전은 지난해 전년보다 9.43% 하락하면서 세종, 대구, 인천(-11.81%)에 이어 네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지난 2021년만 해도 아파트 가격이 전년보다 14.32% 상승하며 크게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시장 경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지난 2021년 13.66% 오르면서 아파트 시장이 달아올랐지만, 지난해 2.72% 하락해 전국적인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충남 역시 지난 2021년 13.58%, 두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며 전국적으로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3.24%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아파트 전세 가격도 충청권은 지난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종은 2021년 전세가격이 전년보다 7.25%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9.79%나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이 됐다.

대전도 2021년 전세각겨이 13.30%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10.20% 하락하면서 세종과 인천(-14.23%), 경기(-11.62%)에 이어 네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충북은 지난 2021년 전세가격이 11.25%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1.98%가 떨어지면서 전세시장이 얼어붙었다.

충남은 지난 2021년 10.76%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3.57% 하락해 국면이 전환됐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충청권은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로 전국적으로 아파트 시장이 거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말았다"며 "충청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격 하락이 뚜렷했고, 올해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