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애 보은전통무용단 단장

신정애 보은전통무용단장2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보은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구병리 축제’때였어요. 많은 지역 분들과 접하다보니 전통무용에 대한 필요성과 갈구가 크더군요. 모든 것을 접고 이곳에 안착했지요.”

보은전통무용단 신정애(사진 59·중앙대 교육대학원·전통무용 명인·보은읍 군청길6 201호) 단장은 그동안의 활동상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신 단장은 “처음 속리산에 둥지를 틀었다가 보은으로 옮긴 후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2010년 2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속리산전통무용단’을 창단했다”라며 “2011년 보은문화원에서 강습을 시작해 2016년에야 비로소 한국전통무용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무용의 기본기는 우선 기본호흡과 발디딤, 팔휘젓기가 습득 돼야한다”라며 “열정과 부지런함만 갖추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 단장의 이력은 △속리산 신정애무용단장(2010)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경기민요 전수자) (2011) △보은전통무용단 단장(2013~현재) △한국국악교육원 보은분원장(2015~현재) △보은전국국악경연대회 대회장(2017) △(사)한국국악협회 보은군지부장(2019~현재) △보은문화원 한국무용 출강(2011~현재) 등이다.

수상내역은 △세계예능교류협회 경연대회 무용부문 우수상 (2007) △감사패(보은군수) 2014년 △공로패(보은군수) 2018년 △보은군민대상(문화예술부문 2020년 10월) 등이다.

신 단장은 “가장 큰 보람은 단원 연령층이 모두 50~70대 후반으로 전통춤을 익히면서 삷의 보람과 사람간 네트워킹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현재 보은문화원 국악실에서 진행하는 강의시간은 매주 화, 금(오후2~4시)으로 여타 강좌는 방학동안에는 쉬지만 전통무용에는 겨울, 여름 방학이 없을 만큼 전천후 강습이 이어진다.

이렇듯 신 단장이 쉼없이 강행군을 하는 것은 전통춤은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춤 종류에는 △토속춤 △민속무용 △한국전통무용이 있다. 물론 처음에는 춤의 기본원리와 기본 이론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

그리고 춤은 군무춤으로서 수강생 간 서로 하모니가 이뤄져야 아름다운 춤사위가 나온다고 말한다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10여년간 보은문회원(원장 구왕회)을 통해 물심양면 문화진흥예술발전기금 지원으로 전통예술의 꽃을 피워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군 지원도 하고 있다.

그것을 토대로 신 단장은 한국국악교육원 보은분원장(2015)을 열면서 무용을 접목한 전국 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해 국악인재 발굴 및 육성, 국악인구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했으나 4회 째 열고 3년 전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당시 국악분원을 열면서 제자 2명이 배출되고 ‘자격증제도’가 시행됐다.

신 단장은 또, 보은대추축제 기간에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열어 전국에서 오는 경쟁자들을 대상으로 보은문화예슬회관에서 예선을 치르고 본선은 대추축제 무대에서 경연을 했다.

그의 예술혼을 넓힌 광범위한 행보는 또 있다. 12년째 청주 아름다운학교추진본부의 정관영대표의 초청으로 전통무용단원들과 힘께 행사무대에 서왔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자부심이다.

신 단장은 “회고해 보니 공무원 중에 정말 대단한 분이 계셨는데 퇴근 후 무용을 배우러 빠짐없이 찾아주셨다”며 “그의 소망대로 장구춤을 열심히 수강해 대추축제 무대에서 전통춤의 진가를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은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법주사 팔상전 ‘탑돌이’를 고증및 자문을 통해 복원해 재현함으로써 불교만속 의례인 중요 무형문화유산의 복원에도 기여했다.

신 단장은 “앞으로 타국의 왕실이나 정부 등에서 전통무를 원해 초청한다면 이제는 거절 않고 보은을 알리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달려갈 결심이다”고 말한다.

그는 또, 최재형 보은군수가 문화예술과장 시절, 화관무의 전통무용복을 지원했는데 그 옷을 입고 오는 4월경 말레이시아 예술전문학교 초청, 예술교류전 참석에 기대가 자못 크다.

신 단장은 “예술교류 형태로 이뤄지는 벤치마킹이지요. 4월에 1주일 예정으로 말레이시아 무용단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교류전에 초청받아 9명의 단원들이 함께 출국할 예정”이라고 부푼 각오를 밝혔다.

보은 천성남 기자 go2south@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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