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과 함께 3년간 동반자” 강조...공직 내부 현안 적극 발굴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조합원들과 함께 걸어온 3년, 앞으로 3년을 조합원들과 다시 뛰겠습니다.”
8대 박정식(55·사진) 충주시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3년 재선 임기에 돌입했다.
박 위원장은 2020~2022년 3년간 7대 위원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8대 위원장 선거에 나서 이주아(53·농촌지도사)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신동찬(48·공업 6급) 사무국장 후보와 함께 노조 비전을 제시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는 전임 위원장으로 조합원 복리후생 문제와 관행 타파는 물론 전국 시·군·구연맹과 이슈 연대를 통해 16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에 매진해 재신임을 받았다.
그는 또 당직 수당 인상과 조합원 법률 소송비 지원, 직장어린이집 개원 등 공무원 권익 향상에 중점을 뒀다.
공직에 들어와 시보 직급을 뗀 새내기 공무원의 시보 떡 없애기와 상사 모시는 날 없애기 개선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일하기 좋은 직장 분위기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시청 앞에서 종종 열리는 집회로 공무원들이 제대로 된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에 개선책을 마련해 전달하고. 공무원 폭행 시 강경 대응 등 다양한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 왔다.
중앙부처를 상대로 전국시군구공무원노조총연맹과 연대해 조합원 교통사고 시 경미한 사안은 징계위 대상에서 제외하고, 육아휴직과 육아시간 관련법 개선은 공직 내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노사가 함께 칭찬문화 조성을 위해 ‘행복 배달통’ 시행, 직원 휴게실 설치 등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이슈를 끄집어내 조합원 애로사항 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8대 노조 임원을 구성해 공직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관행 타파와 권익 신장은 물론 조합원 복지 혜택 문제까지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다.
박 위원장이 즐겨 쓰고 인용하는 문구는 ‘하나 일 때 보다 둘 일 때 더욱 강력하다’로, 공동체 역할 중심이라는 점과 ‘합심’과 ‘화합‘에 무게를 뒀다.
그는 “조합원 목소리를 잘 경청해 현안을 잘 풀어나갈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따른 공직사회 내부 문제도 적극 발굴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노조 활동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노조 현안으로 조합원 권익 신장과 부당·불합리 대응, 조직 활성화, 공무원 자존감과 신뢰 회복, 원칙이 존중되는 공직문화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견문을 넓히는 직원 배낭여행 확대와 복지포인트 단체보험 예산 별도 편성, 장기 재직휴가 개선, 조례에 맞는 직급 상향,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직원 휴게시설 확충, 퇴직수당 할인율 폐지, 시간외근무수당 인상 등도 추진키로 했다.
조합원 의사를 반영해 부당과 불합리에 강력히 대응하고, 합법적 노조 활동에 따른 불이익 발생 시 강력한 대처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조와 부서별 대의원과의 소통창구를 공고히 하고, 인사권자와 수시로 소통해 조합원 실익을 찾는 데 주력키로 했다.
직원 동원 최소화와 함께 과도한 의회 요구자료 개선과 복리후생 사업 발굴, 직원 고충 상담과 개선을 위해 노조 내 부서 신설 등도 추진해 나갈 과제로 삼았다.
이를 통해 노조에 대한 이해와 활동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는 공직문화 조성에도 노조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조합원 모두가 노조 대표라는 생각으로 함께 참여할 때 충주시공무원노조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조합원들과 함께 3년간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충주시청공무원노조는 충북 도내 지자체 노조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에 가입돼 있고, 전국시군구공무원노조총연맹 산하다.
전국시군구공무원노조총연맹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초·중·고등학교 시절 주전 골키퍼로 명성을 얻은 축구선수 출신으로, 1996년 공직에 들어와 시청 관광과와 경제과, 회계과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