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업가 정신 확산 통해 가치중심 상공회의소로 거듭날 것"

이두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2023년, 새해를 맞아 청주상공회의소가 국내외적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원사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애쓸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두영(72·사진)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새해 청주상공회의소의 설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 회장은 먼저 새해를 맞아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라며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색의 좋은 기운을 받아 충북도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큰 발전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청주상공회의소 2023년 역점사업에 대해 이 회장은 "기업들이 고객은 물론 조직구성원과 주주, 협력회사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실천하고 새로운 기업가정신 확산을 통해 ‘가치 중심 상공회의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전국 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새로운 기업가정신’은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호응하려는 것"이라며 "기업의 역할로 인식돼 온 이윤과 일자리 창출, 세금을 통한 국민경제 기여 등을 넘어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전환, 팬데믹 등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기업의 아이디어와 힘을 모아 함께 해결해 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도내 기업들이 신기업가정신협의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실천과제를 발굴․전개해 지역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SG경영과 관련해서는 "충북도와 함께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의 ESG경영 지원을 위해 진단·평가 컨설팅, 아카데미·포럼 운영 등을 통해 ESG경영을 확산하고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기업 애로 사항인 규제개혁과 관련해서는 "미래산업의 주도권과 우리 경제의 흥망은 민간의 역동성에 있는 만큼,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낡은 법․제도와 신산업 출현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걷어내 기업과 산업의 신진대사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현 경제상황과 관련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글로벌 가격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핵심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위기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반도체 등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국가 경제성장 및 기술 자국화 등 산업육성과 경제안보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고, 기업들은 조달처 다각화와 차세대 기술개발, R&D인력 양성과 핵심인력 유출 방지, 생산기지 이전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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