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는 일사분란한 조직운영과 소통에서…
[동양일보 이은성 기자]"시민 안전과 생명보호를 약속합니다",“각 대장님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당진의용소방대 발전과 당진시민의 안전,생명 보호에 노력 하겠습니다”.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신평면 여성의용소방대장 임경자(여,53세)씨가 여성회장에 취임하면서 남긴 말이다.
그는 당진 순성면 아찬리가 고향이며 8남매 중 셋째다.
그는 지역 신문에 한글도 모르던 70세 할머니, 딸의 지극정성으로 운전면허 딴 사연으로 소개되던 때가 기억이 난다고 한다.
모친의 병환과 다섯 명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했기에 학교 생활에 집중하지 못했고, 사춘기였던 시기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와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포기한 꿈이 아쉽기는 하지만 건강을 회복하셨기 때문에 그동안의 고생은 보람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번듯한 직장을 기대하던 그에게 포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금의 그는 아들 둘을 낳고 남편과 같이 씽크대 사업을 하며 지역 봉사일로 바쁘다.
지역의 터줏대감 인지라 궁금하면 참여하는 스타일로 의용소방대에 적극적이다.
불의의 각종 화재와 사고 현장에 출동 하면서 생명과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기도 했다.
그는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생활안전강사 자격증,안전관리자3급 자격증을 취득과 지역행사,마을회관 소방교육,심폐소생술 교육등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도 소방기술경연대회에 참여해 소방호스 끌기 종목으로 3위 입상도 했다.
의용소방대의 임무는 각종화재 출동, 화재예방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을담당제,화재 취약지구 순찰, 화목보일러 점검,확산소화기 설치·점검, 화재 감지기 설치,소화기 전달,게이트기퍼 ·어르신 돌봄, 야간대기 순찰근무와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교육 등 거의 소방대 임무와 똑같다.
그가 활동하는 신평의용소방대 대원들도 남다르다.
화재취약지구 순찰을 하던 중 주택 화재현장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 후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 진압해서 큰 화재를 막아 신문에 보도 되기도 했다.
임 씨도 일터에 일하러 가던 중 도로 반대 차선에서 화재가 난 차량을 보고도 차량에 소화기가 없어 도와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 후 부터는 활동 할 때 소화기의 중요성과 소화기 사용방법을 꼭 설명한다고.
신평소방의용대 덕분에 당진소방서는 신평면 남산2리 마을을 화재 없는 마을로 선정해 시상식 및 현판식을 개최하고, 소화기 없는 가구 조사 후 소화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가 여성연합회장에 취임하던 날도 신평면 소재 공장 화재로 제복을 갈아입지 못하고 여성의용소방대 대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하기도 했다. 워낙 큰 화재로 천안·서산소방서와 함께 5시간 동안 영하의 추운 날씨와 싸우며 순간을 함께 했다고 회고한다.
임 회장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지역의 각종행사나 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장들에게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뛰는 의용소방대원들의 노고에 동참해 줄것과 활동을 위한 각종 시설이나 물품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당한 어조로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당진시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의용소방대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진 이은성 기자 les7012@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