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무관

이재훈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무관

[동양일보] ‘지킬수록 안전해요~!’ 충북경찰청 교통안전 공익광고 멘트다.

교통안전의 구체적인 방법론은 세 가지로 나뉜다. 공학(Engineering), 제도 및 단속(Enforcement), 교육(Education)으로 소위 말하는 3E로 불린다.

위 방법 중 교육은 안전한 상황이 아닌데도 위험하다고 인지하지 못하는 안전 불감증을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다. 그러나 그 효과가 나타나는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잘못된 습관은 고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평소의 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교통법규 준수가 습관화된다면 교통사고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교통수칙에 대해서 알아보자.

운전자는 보행자가 보이면 일단 멈춰야 한다.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해야 한다. 횡단보도 앞에 정지선이 있다면 무조건 준수한다. 안전속도 5030을 준수하자.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에 보행자가 치일 경우 중상가능성은 92.6%이지만 시속 50km일 땐 72.7%, 시속 30km일 땐 15.4%로 감소한다고 한다. 노인과 어린이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잠시만 더 기다려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보행자도 길을 걸을 때는 방어보행 3원칙(서다·보다·걷다)를 준수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초록불이 점등 중이어도 일단 멈춰야 한다. 앞만 보고 걷지 말고 접근하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인하자. 건널 땐 뛰지 말고 주위상황 파악을 위해 천천히 걸어야 한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보행 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야간에는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밝은색 옷을 입거나 빛이 반사되는 물건 등을 지니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전동 킥보드 등 PM(개인형 이동장치)이 늘면서 각종 교통법규 위반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업체의 공유형 PM을 이용하면서 안전모 미착용, 무면허 운전 등으로 이용자와 보행자,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PM 이용 시에도 안전 수칙을 치켜야 한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PM은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 보유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륜차와 마찬가지로 안전모 착용이 필수적이다.  차로나 자전거 도로가 아닌 인도(보도)에서 주행해서는 안 되며, 1대에 1명씩만 탑승해야 한다. 자동차, 이륜차,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음주운전 단속 대상이므로 음주 후에는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나 안전한 곳에 주차해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최근 청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교통문화지수 평가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A등급을 달성했다. 인구 30만 이상 29개 도시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시민들의 높은 교통문화수준을 입증했다.

하지만 높아진 교통문화 수준만큼 실제로 교통사고 발생과 그로 인한 사상자도 감소해야 한다. 도로는 차량 등 이동수단과 보행자가 공존하는 공간임을 이해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과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교통법규, 지킬수록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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