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신고 증가…철저한 개인 위생관리 필요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음식점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1월에 신고된 식중독 의심 건수는 50건(485명)으로 최근 5년간 1월에 신고된 건수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음식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을 중심으로 신고가 많았다. 음식점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급증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집 등은 밀집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로 인한 직‧간접적인 접촉으로 2022년 12월 영유아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겨울철에 발생하는 식중독의 대표원인 병원체로 11월부터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데 최근에는 초여름인 6월까지 발생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지하수)을 섭취해 발생하고,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인 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조리 시 위생관리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금지 △지하수 오염 예방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조리에서 배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증상 없이 변으로 노로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노로바이러스 환자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어린이집 등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도구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다수의 어린이들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에 대한 살균‧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일상생활에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홍보해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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