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원료, 이차전지 수출 비중 크게 증가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충북의 1월 수출액은 2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충북은 정밀화학원료, 이차전지, 전력용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전국 수출감소율이 16.6%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수출 낙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충북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지역본부장 박세범)에 따르면 충북 수출 규모는 전국 17개 지자체 중 9위 수준으로, 수출증가율은 대구(5.2%), 경남(3.1%), 광주(2.0%), 경북(1.1%)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무역수지는 16억2000만 달러로 울산(25억8000만 달러), 경북(22억3000만 달러), 충남(18억5000만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충북 10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7.7%), 정밀화학원료(163.9%), 건전지 및 축전지(24.4%), 전력용기기(101.4%) 등 상위 4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며 충북 수출을 견인했지만, 이를 제외한 플라스틱 제품(-26.6%), 광학기기(-45.1%) 등 다수 품목의 수출 감소폭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전국적인 수출 감소세(44.5%)에도 충북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 1월 충북 반도체 수출이 감소(-10.9%)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더불어 미국 등 선진국의 친환경 정책이 지속되면서 전기차에 활용되는 이차전지 및 이차전지의 재료로 쓰이는 정밀화학원료가 충북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1.7%, 10.8%로 상승했다.

한편 충북의 10대 수출국 중 베트남(-35.4%), 일본(-31.9%), 홍콩(-82.6%) 등으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박세범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해 수출기업들의 판로 개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무역협회는 충북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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