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3.1절 기념행사 일제히 진행

'3·1절 104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윤건영 충북교육감 등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코로나 19로 중단됐던 3.1절 기념행사가 4년 만에 열려 충청권역이 만세 소리로 울려 퍼졌다.

대전시는 1일 시청 잔디광장 한밭 종각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을 기리고, 3·1운동 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타종행사를 진행했다.

기념식 후 이장우 시장과 애국지사 등 150여명은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는 시민 8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1절 자전거 대행진 행사도 열렸다.

세종시는 시청 여민실에서 ‘대한민국 역사를 새롭게 여는 미래전략수도 세종’이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시작했다.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독립선언서 낭독과 3·1절 노래제창, 독립유공자 임용순 유족대표의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최 시장은 “3‧1운동 정신은 가난과 전쟁을 딛고 일어나 민주주의와 경제 번영을 동시에 이뤄낸 기적의 원동력이 됐다”며 “세대와 신분, 지역과 종교를 초월한 단합의 3‧1운동 정신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와 밝은 미래가 펼쳐졌다”고 역설했다.

 

충북도는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광복회원과 사할린 교포, 기관·단체장, 도민 등 750여 명이 참석해 독립선언서 낭독도 했다.

부대행사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을 다룬 뮤지컬 '영웅' 공연과 독립운동 사진전도 열렸다.

김영환 지사는 "충북에는 신규식·손병희·신채호 선생과 한봉수 의병장 등 우국지사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충북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나라를 구하는데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날 도청 문예회관에서 김태흠 지사와 보훈단체, 주요 기관·단체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념식에 앞서 김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 공무원, 보훈 단체장들은 보훈공원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김 지사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며 “오늘은 한민족의 가슴에 새겨진 불굴의 의지와 민족단결의 3.1운동 정신이 우리의 운명을 바꾼 고귀한 날”이라고 전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겨레의큰광장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모집한 100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명예 독립운동가 1919명이 참여한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도 같은 장소에서 펼쳐졌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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