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촌마을 3.1절 기념행사
덕촌마을 3.1절 기념행사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옥산면은 청주시 흥덕구 북서쪽에 위치한 도농복합도시로 7803세대, 1만7765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880명으로 16.2%를 차지한다. 경부고속도로, 청주공항, 오송 KTX 등과 인접하고 있으며,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옥산산업단지, 국사산업단지 등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가 출토되기도 했고, 청원생명애호밖, 토마토, 오이 등 친환경 시설원예와 낙농업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환경관련 기업체가 다수 존재해 주민과 기업 간의 지역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조홍식 옥산면장은 지역만의 특색있는 소재를 반영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소로리 볍씨가 출토, 독립운동가 출신지 등의 특색을 이용한 ‘모꼬지마을’ 사업으로 활기차고 유쾌한 옥산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옥산소식지
옥산소식지

 

매년 옥산면 한마음 축제를 열어 청주가 세계 최고(最古)의 소로리 볍씨의 고장임을 알리고, 주민들의 화합‧소통‧문화의 장을 개설했다. 지난해 23번째로 열린 이 축제에는 지역 주민과 지역 기업체 등 약 3000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삼일절에 옥산면 덕촌마을 출신 독립운동가인 검은 정순만 옹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도 진행된다. 또 고려 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의 신위를 모신 충현사에서 매년 음력 9월 9일 추향제도 봉행된다.

지역환경개선협의체 발대식
지역환경개선협의체 발대식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옥산사랑 소로리볍씨’ 문예창작 작품 공모전도 진행된다. 이웃사랑, 지역사랑, 농촌사랑, 가족사랑, 소로리볍씨를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서는 운문‧산문 부문에서 수상자 20여명에게 소정의 상금이 전달되기도 했다.

주민과 입주 환경 관련 기업체간의 분쟁을 줄이기 위한 지역환경개선협의체도 운영 중이다.

지역환경개선협의체 활동
지역환경개선협의체 활동

 

과거 주민들은 지역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업체, 석산개발업체 등 환경 관련 기업체와 다수의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비산먼지 및 소음‧발파 진동 등으로 피해를 겪어왔다. 늘어나는 대형차량 통행량으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 이에 센터는 2019년 5월 주민대표 8인, 기업체 대표 14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고, 같은 해 6월 지역환경개선협의체를 창립하게 됐다.

충현사 추향제 봉행
충현사 추향제 봉행

 

운영 규정에 따라 지역 기업 14곳은 옥산면복지회에 매월 30만원 씩 일년에 5040만원을 지정 기부하게 됐다. 이 기금은 불법광고물 정비(현수막, 명함 등), 불법투기된 쓰레기 수거, 도로 낙석 제거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협의체는 현수막 5900여개, 명함 5만100개, 50ℓ쓰레기봉투 4500장 분량의 불법투기 된 쓰레기를 수거했다.

옥산 한마음 축제
옥산 한마음 축제

 

이러한 옥산의 모든 소식은 2009년 창간된 ‘옥산소식지’를 통해 연 4회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현재 옥산소식지는 47호까지 발행됐다.

조홍식 옥산면장
조홍식 옥산면장

 

조홍식 면장은 “옥산면은 주민들이 주도해서 지역이 갖고있는 소재와 특색을 반영한 마을 특화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라며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산단 조성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옥산을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며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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