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먹기 등 건강생활실천 내용 포함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이해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임춘수) 등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를 개발해 발표했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질병’으로, 전세계 인구의 약 11%(남자 10.4%, 여자 11.8%)가 만성콩팥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8.4%다.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70세 이상에서는 26.5%였다.

최근 10년간 만성콩팥병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진료비를 1인당으로 계산하면 연간 849만원 수준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대한의학회 등 8개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만성콩팥병 예방관리수칙(2012년 제정)을 기반으로 개정수칙을 마련했다.

개정된 수칙은 만성콩팥병과 관련 여러 학·협회의 전문가들이 구성한 위원회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근거 자료를 검토하고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고려한 조정 과정을 거쳤다.

수칙은 일반인과 환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7개 항목과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3개 항목 등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예방관리수칙으로는 정기적인 검진, 고위험질환(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관리, 싱겁게 먹기 등 건강생활실천 내용이 포함됐다.

오국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콩팥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콩팥병은 질병부담이 높고 관리가 어려운 질환으로, 만성콩팥병 예방 과 관리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실천하기를 당부한다”면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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