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신협맨... 신화창조 주역"

이종영 남청주신협 상임이사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실무책임자를 퇴직하고 지난 달 정기총회에서 상임이사로 선출된 이종영(60·사진) 전 남청주신협 전무는 33년간 신협에 종사하며 남청주신협을 1등 신협으로 일군 신화창조의 주역이다.

1990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한 이 상임이사는 중앙회 근무 중 문득 “조합원과 더 가까이에서 진정한 협동조합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평소 조합경영과 조합원 관리에 관심이 많던 이 상임이사는 현장에서 조합원과 함께 더 큰 뜻을 이루고자 2002년 '청주용암신협'으로 이직해 단위조합에서의 업무를 시작했다.

이 상임이사가 이직할 당시 청주용암신협은 총자산 100억원, 요구불예금 7억원, 누적 손실로 이월결손금이 많아 창립부터 10년간 배당조차 실시하지 못한 퇴출 직전 부실조합이었다.

이후 이 상임이사가 실무책임자로 근무하며 청주용암신협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관할구역 시장 세분화 등 분석을 통한 맞춤형 수신상품을 개발해 아파트와 상업지역에 예적금 전단지를 본인이 직접 배포했다.

다른 금융기관보다 앞서 토지주택공사 개발토지를 담보로 한 대출 상품 개발과 대출처 확보를 위해 매일 인근 공인중개사를 방문해 영업활동을 펼쳤다.

이 상임이사 부임으로 성장을 거듭한 청주용암신협은 2006년 남청주신협으로 이름을 변경해 미래를 대비했다.

이 상임이사는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신념에 따라 남청주신협 직원들을 전문금융인으로 육성했다.

매년 전직원 금융연수원 통신연수 수강, 자체 업무능력평가 및 교육 등 다양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본인도 업무습득과 학습에 매진해 신협 간부직원고시 전국 수석, 금융연수원 통신연수과목 전국 수석 등 우수한 학습결과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들의 구직난 해결을 위해 매년 직원채용을 꾸준히 실시했는데, 이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이 상임이사는 ‘조합원 행복창출과 지역사회 공헌’을 경영방침으로 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서민금융기관인 신협의 정신을 실현키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또한 활발히 진행했다.

매년 관내 어르신 사랑의 쌀 전달사업, 기초연금수령어르신 용돈지급사업, 장애인체육단체 정기후원, 지역 소상공인 지원활동, 50여 강좌의 7개 문화센터 설립, 자영업자와 직장인을 위한 야간창구 2개소 운영 등 협동조합의 정신이자 신협의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하는데 주력하여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돋움 했다.

이 상임이사의 입사 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의 ‘남청주신협’은 2023년 순자본 546억원(전국 10위권). 연체비율 0%대 유지 등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충청권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선도신협이 됐다.

실무책임자로 근무하는 동안 남청주신협 자산을 100억원에서 86배 증가한 8600억원으로 성장시켰으며 △2005·2006·2007·2008년 4년연속 ‘가치창조경영’최우수조합(종합1위) 선정 △2020·2021·2022년 신협중앙회 충북신협경영평가 3년연속 대상 수상 △2021년 신협중앙회 전국종합경영평가 ‘1군 최우수상’ 수상 △2022년 신협중앙회 전국종합경영평가 ‘1군 대상’ 수상 △2022·2023년 2년연속 한국소비협회 상호금융부문 ‘브랜드 대상’ 수상 등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총 7번의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이뤄냈다.

이 상임이사는 임기를 시작하며 "앞으로 임기동안 △순자본 1000억원 △순자본비율 10% △온라인예금 2000억원 △공과금 자동이체 80만건 △신협온뱅크 이용자 수 2만여 명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다면 한다’의 정신으로 지난 20여 년간 실무책임자로서 남청주신협을 전국 거대조합으로 성장시킨 성과를 돌아보면, 앞으로 이 상임이사가 보여줄 남청주신협의 미래가 기대된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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