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수 옥천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경위

김억수 옥천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경위

[동양일보]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그 자체만으로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을 자유를 가진다.

또한 이와는 상반되게 자신이 속한 집단, 풍속, 관습, 환경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양면성은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모든 사람에게 각기 다른 상황이지만 공통되게 적용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기 자신이 처한 상황,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 구성원으로서 그 틀에서 행동하고 남보다는 자신과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이를 관철시켜려고 노력한다.

헌법에 명시돼 있듯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이로써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정당한 의사를 표현할 권리를 집회시위의 자유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개개인 자신의 자유와 권리의 표현, 집회시위를 통한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기에 앞서 남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법적 근거가 있고, 목적이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수단과 절차가 정당하지 못하다면 이는 국민들에게 지지받지 못하고 오히려 외면받고 말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현대화ㆍ고도화된 사회 속에서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의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악화, 경기불황 등 좋지 않은 여건 속에 시시각각 변화되는 현실에서 결코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문, 잡지, TV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듯 일부 집회에 참가한 집단, 단체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의사를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해 신고된 집회의 범위에서 벗어나 차로를 점거해 교통을 정체시킴으로써 다른 차량의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과도하게 확성기를 틀어 소음공해를 유발시켜 눈살을 찌푸리게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면 공감받지 못하고 항상 외면받을 것이다.

카네기연설론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라' 내용 중 “강과 바다가 수천 개도 넘는 산골짜기 시내의 존경을 받는 이유는 그들보다 아래에서 흐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연이나 사람이나 나보다는 남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자신과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이익을 집회시위를 통해 전달하기에 앞서 타인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배려한다면 집회시위 현장에서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공감받을 수 있으며, 이는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의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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