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에서 신경영양인자 증강효능·생리활성성분 확인
치매 예방과 치료 위한 선도화합물 최적화 연구 기대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김선여 가천대 약학대학 교수팀이 3~5일 제주에서 열린 6회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과 그 유래 신규화합물의 인지기능 증강효능 및 그 작용기전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의 인지기능 개선에 대한 임상적 응용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 △면역증강과 항암효능 △심혈관 질환개선 △항우울증 및 항당뇨 효능 등 생리활성이 보고되고 있는 대표적인 식용버섯이다. 연구팀은 우선적으로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의 신경세포 및 동물실험 모델에서 인지행동 개선 효능·신경영양인자 증강효능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공동연구팀과 함께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로부터 헤리신(hericene A), 에리나신(erinacine A)와 함께 isoindoline계 화합물 등을 다수 분리했다. 이러한 화합물을 대상으로 신경성장영양인자 증강효능을 검색한 결과, 신경성장영양인자 증강효능이 우수한 신규화합물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는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영양인자들의 분비능과 그 신호전달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신경세포 보호능을 나타냈다. 특히 N-dephenylethyl isohericerin(NDPIH)화합물을 처리한 해마조직유래 신경세포의 축삭돌기 및 신경가지 증강에 유의적인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neurotrophic 효능은 TrkB활성화로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 TrkB발현능이 없는 HEK-293T cells에서 ERK 1/2 signaling이 활성화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로 NDPH는 TrkB와 독립적인 다른 신규기전도 같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추후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작용기전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김선여 교수 공동연구팀은 노루궁뎅이 버섯추출물과 기존의 인지기능 개선 효능이 우수한 은행잎추출물과의 최적 복합제제를 제조하고, 이 복합물에 대한 인지기능 상승효과를 증명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노루궁뎅이 버섯추출물의 인지기능 증강과 관련된 신규화합물을 합성에 성공하였고 그 유도체를 다수 추가적으로 합성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치매 예방과 치료물질 도출을 위한 선도화합물 최적화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여 교수는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후 농진청농업과학기술원 연구직공무원,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BK사업 사업팀장, 가천대 약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9~2021년 가천대 약학대 학장을 맡았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