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동양일보]충북 보은 오정산 봉우리에 병풍처럼 이어진 포석식 산성이 있다. 바로 3년이 걸려 만들었다는 삼년산성으로 신라 자비왕때 고구려를 막기 위함이었다.
보은은 과거 백제의 수도인 부여로부터 80km 거리에 위치해 있고, 신라의 북방 군사거점인 상주로부터 5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군사적 전략요지였으며, 내륙 교통의 요지였다.
삼년산성의 가치는 5세기 신라의 성 쌓는 과학적기술을 대표하며 이곳은 고려, 조선 시대의 토기와 각종유물이 발견된 역사적 지역이다.
산성의 기초, 벽쌓기, 수문, 정문, 연못 등에서 독특한 기술을 사용한 현존하는 산성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우리 선조들의 혁신기술을 나타낸 곳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삼년산성의 역사적 정기를 이어받은 끝자락에 충북의 남부 3군의 과학기술을 선도할 남부권 혁신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남부권혁신지원센터는 보은, 옥천, 영동의 각종 산업을 육성하는 종합계획 수립, 국책사업 발굴, 정부 공모사업 대응, 중소기업 지원, 기업활용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스타트업 지원 등을 이끌어가는 전초 기지가 될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로 무장한 농업인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농사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생산하는 시대에 적극 지원할 것이다.
보은은 속리산 휴양관광단지 내 액티비티 체험장 및 힐링아카데미를 조성, 휴양과 웰니스가 공유된 관광지로 육성할 수 있으며. 충북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연계한 사업을 진행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옥천은 미래성장 산업단지 조성에 지원할 수 있으며, 옥천의 융복합의료기기산업은 오송 의약바이오, 제천 한방바이오산업과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동 일라이트지식산업센터와 고순도 일라이트 가공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통해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제품의 다양화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다.
얼마 전, 충북도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비전 및 추진전략’이 발표됐다. 보은, 옥천, 영동이 속한 대청호권을 포함해 충북의 수자원, 산림자원, 폐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통해 중부내륙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겠다는 핵심 전략이다.
남부권 혁신지원센터는 도 산하 4개 혁신기관인 충북TP, 충북연구원, 기업진흥원, 창조경제센터와 2개 대학인 충북도립대, 유원대의 산학기능을 결합해 남부권 지역의 도약을 위한 컨트롤 타워역할을 위해 만들어지게 됐다.
남부권 발전의 의견을 듣기위한 디지털혁신 포럼도 주기적으로 운영하여 지역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반영 할 것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는 1년 전 북부권혁신센터가 충주에 개소돼 많은 실적을 올렸다.
충주1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ICT 기반 핵심산업을 육성, 스마트 특성화 구축사업은 미래차 전장부품 기능안전 및 신뢰성구축으로 미래기술을 선점 추진되고 있다.
또한 충북 북부의 충주호와 청풍호 주변의 자원을 기반으로 카약과 패들보드 등 수장 레저스포츠와 단양 항공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지역 연계 관광산업을 기획 역점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북부권에 이어 남부권의 지리적 이점, 역사적 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더해 산업 육성, 기업지원 및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이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여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