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에서 기술이전 ’흑도라지‘ 제품화 성공…사포닌 1.2배
신은석 대표, “GNP인증 통한 고유의 건기식 원료 개발 도전”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농업회사법인 관주식품(주) (단양군 매포읍 우덕길 18)은 흑마늘, 흑도라지, 어린이를 위한 흑마늘배즙음료 등을 생산해 매출 성장세로 부각되고 있는 스타트업기업이다. 신은석(34· 사진) 대표는 충북농업기술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은 건도라지를 물에 적셔 7~8일 70°C 온도로 증숙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든 제품은 폴리페놀 3.2배. 사포닌 2.1배의 영양 성분을 배가시킨다.
신 대표는 2020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되면서 이전받은 기술로 흑도라지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나아가 흑도라지가 갖고 있는 ‘플라티코딘’ 계열의 분자구조를 분해해 흡수를 쉽게 한 기술력이 빛을 발했다. 분해 기술은 세명대 산학협력단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 제품은 YTN에 방영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공용홈쇼핑을 통해 완판하는 쾌거를 이뤘다.
신 대표는 “제품 완판의 성과를 거둔 데는 공공기관의 검증된 기술력을 확보해 제품을 출시한 것이 가장 큰 이점이었고 마케팅 포인트를 잘 잡은 것도 한몫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단양으로 내려와 공장을 설립하고 제품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만든 제품만도 15가지 정도에 이른다. 초기 제품개발을 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제품 구매 후
만족한 소비자들이 늘어가면서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창업 초기 3년은 혼자 운영하다 보니 사업 확장이 한정됐다. 그동안 직원을 5명 채용했다. 지금은 업무분장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해나감으로써 효과가 증대되고 있다.
신 대표는 “단양은 대학이 없어 기술교류도 쉽지 않고 지원시책에도 소외돼 있어 안타깝다”며 “도시지역에만 집중된 기업의 지원시책을 골고루 시행해 차별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해 나가기 위해 매출을 늘려나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목표달성을 위해 GMP인증을 통한 고유의 건기식 원료를 만드는데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