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이 전통 스포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를 통해 반만년 역사와 함께한 민속씨름의 부활을 꿈꾸는 이가 있다. 이상세(59‧사진) 증평군씨름협회장이다.

증평출신인 이 회장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증평씨름협회장을 맡아 무한한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히 증평인삼씨름단은 30여년간 증평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의 일등공신이자 지역문화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협회는 유소년 씨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더욱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취임한 이 회장은 협회 부회장을 맡아 지난 2년간 남다른 열정으로 증평씨름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씨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족 고유의 스포츠로 남북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된 전통문화이며 삶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이 회장이 씨름에 처음 발을 들인 동기는 초대 증평군 씨름협회장을 맡아 민속씨름의 부흥을 일으키고 증평씨름의 산증인인 고 김재두 회장의 권유가 한몫을 했다. 김 회장의 권유로 1990년대에 비씨름인으로 협회에 입문한 그는 협회장에 오르기까지 30여년간 오로지 증평씨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섰다.

협회는 증평씨름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해 1998년 증평군씨름협회 창립에 맞추어 첫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15일에는 전국최대 규모의 24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를 일주일간 증평스포츠센터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에는 선수‧임원‧가족 등 약 2500여명이 증평을 찾아 장뜰벌을 달굴 예정이다.

증평은 씨름의 고장답게 이름만 되면 알만한 장사들이 많이 배출됐다.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이만기 장사의 킬러로 널리 알려진 고 김광식 한라장사와 1회 금강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현 증평인삼씨름단을 맡고 있는 연승철 감독, 금강장사타이틀을 두 번 들어 올린 최성섭 장사 등이다.

이 회장은 “민속씨름의 부흥을 위해서는 씨름인들의 단합이 무었보다 중요하다”며 “증평씨름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5~21일 증평스포츠센터에서 일주일간 열리는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 많이들 오셔서 선수들의 높은 기량과 반만년 역사와 함께한 민속씨름의 정수에 빠져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첫 데뷔 공식무대인 24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침체에 빠진 민속씨름의 부활을 꿈꿔본다.
증평 김진식 기자 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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