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운영 잡음도 무성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신생팀 천안시티FC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천안시티FC는 8일 열린 김천상무와의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2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6경기 모두 패배하면서 승점을 단 1점도 챙기지 못했다. K리그2 13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기록이다.

지난달 1일 시즌 개막전 홈경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3 패배 이후, 김포FC(0-4), 부천FC(0-3), 충남아산FC(0-1), 전남 드래곤즈(1-3)에 이어 이날 김천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패배했다.

천안은 이날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김천은 19개 슈팅가운데 유효슈팅 7개를 기록하면서 천안을 무너뜨렸다.

김천은 전반 44분 김진규의 오른발 슈팅으로 천안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 이영준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준범이 쐐기골을 꽂았다. 김천은 골 점유율에서도 65%를 차지하며 천안을 압도했다.

천안은 이날까지 치른 리그 6경기에서 모두 16실점 했다. 득점은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 2득점과 전남드레곤즈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자책골 1점을 포함해 3득점에 그치고 있다. 승리와 무승부 없다.

올해 천안과 함께 K리그2에 가세한 막내팀 충북청주FC는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청주FC는 5경기에서 10점 실점했지만, 8득점하면서 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천안은 초반 부진한 성적과 함께 구단 운영을 둘러싼 잡음까지 일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해 8월 K3에서 K2 진출을 앞두고 김태영 감독을 경질한 이후, Y감독을 내정했다가 (가)계약을 파기하면서 구단 단장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키퍼 등 선수 선발과 구단 사무국 직원 공개 채용 공정성 논란 등 인사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구단 측은 성적 부진과 인사 잡음 등에 대한 해명이나 기자회견도 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2일 부천FC와 홈 경기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에는 '우리는 건강한 시민들의 구단을 보고 싶다. 세금 도둑들은 천안을 떠나라'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최재기 기자 newsart7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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