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각종 기부 활동을 통해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차주원(사진) 전 충북도의회 의장.

차 전 의장은 1975년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비를 털어 암송아지 55두를 군에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산업화 초기 일할 곳이 마땅치 않던 이웃 자녀들에게 아르바이트 기회를 제공하는 등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 힘써 왔다.

당시 차 전 의장이 설립한 평곡석재는 필요한 인원 200명 보다 100명이 넘는 3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주원 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사비로 만든 기금 3억4900만원이 종잣돈이 된 (재)음성장학회는 2022년 말 기준 장학기금 적립액이 212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군 단위에서 보기 드문 액수로, 지역 인재 육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매년 300여명의 중‧고‧대학생에게 2억50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이 지급될 정도로 규모가 커진 음성군장학회는 1991년 차주원(초대 이사장) 전 회장과 출향 인사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재)음성장학회에서 비롯됐다.

차 전 의장은 (재)음성장학회를 설립하기 전에도 나라가 잘되려면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1980년대 초부터 평곡장학회 명의로 음성‧증평‧괴산군에 있는 학교들을 직접 찾아가 장학금을 쾌척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마음도 남다르다.

2004년에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이 좀 더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1만원 상당 사랑의 지팡이 7000여개를 기부했고, 20년 넘게 매년 150포 가량의 백미를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마을회관과 경로당 부지 기부, 경로당 연탄 지원, 어린이 놀이터 마련, 도로포장 등 차 전 의장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현재 음성읍 평곡리와 소이면 충도리에는 차 전 의장의 공로를 기리는 송덕비가 세워져 있다.

송덕비에는 ‘도로포장을 비롯 경로당 및 마을회관 건립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등을 마련하는 등 동리(마을)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것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이 공덕비를 세웁니다’라고 새겨져 있다.

차 전 의장의 사회공헌활동은 올해도 이어져 지난 3월에는 방문객 누구나 빼어난 수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3000만원 상당 소나무 두 그루를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 기증했다.

조병옥 군수는 “지역 발전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내어 준 차 전 의장의 멸사봉공 정신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군민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음성 한종수 기자 h33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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