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충남도 하락폭 축소... 상승 전환 가능성 배제 못해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 변동률(왼쪽)과 전세 가격 지수 변동률.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세종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4주째 오르는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과 충북·충남도 하락폭이 점차 줄고 있어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하락하고, 전세가격은 0.24% 하락했다.

세종은 둘째주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 3월 셋째주(20일 기준, 0.09%)부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뒤 3월 넷째주(27일 기준, 0.09%), 4월 첫째주(3일 기준, 0.10%), 4월 둘째주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세종이 소폭이지만 전국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세종은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 넷째주(0.04%) 처음으로 오른 뒤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둘째주는 전주보다 0.03% 올랐다.

대전과 충북·충남도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

대전은 이달 둘째주 전주보다 0.14% 떨어졌다. 이는 첫째주 0.26% 하락에서 낙폭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대전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둘째주 0.26% 하락하며 첫째주(-0.27%)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충북은 매매 가격이 전주보다 0.11% 하락했다. 충북은 첫째주 0.16% 하락했지만 둘째주 낙폭이 줄었다.

충북의 전세 가격은 둘째주 0.11% 떨어졌다. 첫째주에는 0.13% 내렸는데, 하락폭이 축소된 것이다.

충남은 매매 가격이 둘째주 0.18% 하락했다. 첫째주 0.21% 내린 것에 비해 내림폭이 줄었다.

홍성군(-0.61%)은 홍북읍·구항면 위주로, 서산시(-0.47%)는 매물적체 영향 있는 지곡·성연면 위주로 하락했다는 것이 한국부동산원의 분석이다.

다만 충남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둘째주 0.27% 떨어지면서 첫째주 0.21% 하락보다 낙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홍성군(-1.04%)은 홍북·홍성읍 구축 위주로, 당진시(-0.56%)는 원당·읍내동 구도심 위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은 이미 지난해부터 매매 가격이 너무 크게 떨어져 바닥을 보일 것이 예견됐다"며 "오름폭이 크지는 않지만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과 충북·충남 지역도 점차 하락폭이 줄고 있어 머지않아 상승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