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임 고창섭 충북대 총장이 첫 출근지인 취업지원본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22대 충북대 총장에 고창섭(59) 전기공학부 교수, 8대 한국교통대 총장에 윤승조(61) 건축공학과 교수가 최종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이들 국립대 총장 임용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충북대는 지난해 8월부터 이날까지 9개월, 한국교통대는 지난해 6월 전임 총장 퇴임 이후 약 10개월 만에 총장 공석사태가 마무리됐다.

고 총장과 윤 총장의 임기는 17일부터 2027년 4월 16일까지 4년이다.

 

 

인터뷰/고창섭 22대 충북대 총장



“자율, 존중, 소통, 변화, 미래를 핵심가치로, 더 나은 미래가 시작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이 17일 취임한다. 첫 출근지는 총장 집무실이 아닌 취업지원본부다. ‘일하는 총장’을 선언한 고 총장 다운 행보다.

고 총장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다층적 어려움에 직면한 대학의 현실에서 충북대의 미래 100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혁신 성장의 거점이자 주체인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창의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고등교육의 핵심가치 실현을 통한 혁신성장을 위해 실용학문과 기초학문의 균형발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 총장은 선거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던 Gap-Zero 자기주도 취업 프로그램 운영, 미래지향적 교육을 통한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 확보, 워라밸이 있는 Great Work Place, 특성화된 네트워크형 혁신 캠퍼스 조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고 총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870억원 규모의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학내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고 총장은 교육환경 혁신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학생 중심의 캠퍼스 환경 구축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 첫 번째로 개신캠퍼스를 주축으로 오창캠퍼스, 오송캠퍼스, 세종캠퍼스의 특성을 살린 캠퍼스 특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행정제도의 개선을 통해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열린총장실 제도를 개선해 교내외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고 총장은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힘쓰며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가 고향인 고 총장은 제주 오현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충북대 교수로 부임한 그는 전자정보대학장, 기획처장,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기아자동차, LS산전, 한국연구재단 등과 50여 건의 과제를 수행했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6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고 총장은 지난 1월 18일 치러진 총장 임용후보자선거에서 5명의 후보 중 상위 2명을 뽑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 38.4%를 기록해 1위로 2차 투표에 올랐고 2차 투표에서 득표율 55.1%로 1순위 총장 후보자로 선출, 14일 최종 임명됐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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