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청년문화예술공동체 ‘부여안다’
김한솔(31) 대표, 김상희(30), 백하은(28), 조혜선(26)씨.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춤과 노래로 부여에 새로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부여의 청년문화예술공동체 ‘부여안다’ 김한솔(31) 대표를 포함 김상희(30), 백하은(28), 조혜선(26)씨.
지역에서 춤과 노래를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 4명의 청년예술공동체 회원들은 오늘도 7월 2일 무대에 올릴 시민뮤지컬 공연에 앞선 맹 연습에 여념이 없다.
아마추어 부여군민으로 구성된 시민뮤지컬단 '부여비트'의 이번 뮤지컬 공연은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등 지역사회에 참신한 바람을 일으킨 지난해 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부여비트’는 무대 경험이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춤과 노래로 교류하며 화합의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프로젝트로 청년문화예술공동체 ‘부여안다’가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7~77세 다양한 세대의 부여군민 40여명이 배우로 참여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로의 다름을 넘어 이해와 존중으로 하나의 울림을 통한 지역사회의 새로운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되고 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청년문화예술공동체 ‘부여안다’의 김한솔, 김상희, 백하은, 조혜선씨. 이들은 귀촌 4년차, 일년살이, 5도2촌 등 부여와 인연을 맺은 방식과 기간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다양한 문화 활동이 있는 역동적인 부여에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뭉쳤다. 살고 싶은 지역, 함께 하고 싶은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부여의 시민활동’을 기획하게 됐단다.
“함께 무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며, 문화적인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었다”는 이들은 “지역사회의 문화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지역 주민들 간의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재미있는 방법으로 뮤지컬을 떠올렸다” 며 뮤지컬 공연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조혜선씨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 부여에 귀촌한 친구(김한솔)의 제안으로 작년 부여비트 프로젝트의 기획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부여에서 느낀 따듯한 울림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마음에 올 2월 부여에서의 1년살이를 시작했다.
지난 공연의 관객이었던 백하은씨는 매주 주말 부여를 방문하는 생활인구다. 또래 청년들이 부여에서 해나가는 다채로운 지역활동을 보며 부여에 대한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란다. 이들을 주중에는 각자의 생업에 집중하고, 주말마다 모여 부여비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의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부여비트’ 의 주 연습장은 ‘부여청년센터(부여읍 사비로 100번길 10)’다. 청년센터는 부여군청 관할의 거점공간이다.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모든 청년들에게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
배우모집 홍보와 연습장소 대관 등 지자체의 협조와 대안예술공간 생산소(대표 이화영) , 요요예술문화창작소(대표 유담), 등 군내 선배 예술그룹들과의 연결을 통해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들의 도전이 소멸위기지역 부여의 새로운 시민활동에 대한 단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부여 박유화 기자 pyh5669@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