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 10일 감사미사 거행

감사미사에 함께 한 한국천주교회 주교단과 메리놀외방전교회 사제, 수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장광동 청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 회장)
청주교구장 김종강 시몬 주교의 주례로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진출 100주년 감사미사가 거행됐다. (사진제공=장광동 청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 회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미국 메리놀외방전교회가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지 100년.

천주교 청주교구가 10일 청주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메리놀외방전교회 한국진출 100주년 감사미사를 거행했다.

청주교구장 김종강 시몬 주교의 주례로 1부 축하미사, 2부 축하식, 3부 축하연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메리놀외방전교회 사제, 수도자 등 12명과 신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메리놀외방전교회는 아시아 지역의 전교를 목적으로 1911년 6월 창설된 미국 최초의 외방전교회다. 한국 교회와 관련해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진출 100주년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1923년에 한국에 진출한 뒤, 한국 교회가 틀을 잡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918년부터 중국, 일본, 홍콩 등에 파견돼 활약하던 선교사들은 1923년 한국에 진출했다. 교세가 점차 확장됨에 따라 1952년 노기남 바오로 주교는 충북 지역의 사목을 메리놀회에 위임, 5명의 선교사들을 청주에 파견했다. 이때부터 청주교구는 메리놀회와 긴밀한 관계가 형성됐다. 1958년 6월 충북도 감목대리구가 청주대목구로 독립해 초대 청주대목구장으로 메리놀회 소속인 파디 야고보 신부가 9월 주교로 부임했다. 그 후 1962년 한국 교회에 교계 제도가 설정됨에 따라 청주대목구는 정식 교구로 승격했다.

김종강 주교는 2부 축하식 축사를 통해 “그 분들이 저희 교구에 오시어, 성당을 건립하고, 방인 사제를 양성하고, 교구의 터전을 닦은 수많은 헌신과 희생을 나열하려면 끝이 없을 것"이라며 "어떤 감사의 말로도 그것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들에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음에 감사를 드린다. 그 사랑이 더욱 큰 사랑으로 이 땅을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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