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진 청주시 체육교육과 주무관
[동양일보]최근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4강까지 진출하면서 축구 열기가 다시금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팀은 뚜렷한 스타 플레이어도 없었고, 출전 선수들 대부분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가 아니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원팀으로서 강팀을 하나하나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은 모든 경기에서 점유율과 유효슈팅수 등이 뒤처졌지만, 강인한 정신과 훌륭한 팀워크로 강팀을 꺾고 승리하면서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하여 많은 것들을 얻는다. ‘스포츠’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을 떠올려보자. 필자 머릿속에서는 건강, 다이어트, 도전정신, 투혼, 집념, 협동, 단결, 팀워크, 배려, 정정당당, 책임감, 감동 등 많은 단어들이 떠오른다. 이런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스포츠를 단순히 신체적 활동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체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베스트셀러 소설 <페스트>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유명한 축구광으로, 인간으로서의 도덕과 의무를 축구에서 배웠다고 할 정도다.
체육대회에 가보면 시합 전에 항상 심판들이 나와 경기 규칙을 설명하고, 선수들은 그 규칙에 따라 경기에 임한다. 그리고 선수들은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와 협동, 희생, 약속 이행으로 팀워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한 명이라도 약속을 어기거나 자기 욕심을 부리면 그 팀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을 경험한다.
승부에서 졌을 때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더욱 정진하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 준 동료에 대한 믿음과 신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에 스포츠는 삶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사회생활 공백기가 있었다. 개인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사이 단결, 협동심 같은 사회 덕목들에 소홀해지고 인간성 상실과 이기심이 사회 전반적으로 만연해졌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 팬데믹이 점차 종식되고 일상으로의 회귀가 이뤄지는 요즘, 스포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가나 자치단체에서 스포츠 관련 사업에 많은 지원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주시에서는 스포츠 발전과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체육시설 건립·운영, 각종 체육대회 개최·출전 지원, 프로스포츠 지원, 스포츠강좌 이용권·생활체육교실 운영지원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하고 편리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일상생활 속의 스포츠’를 실현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하길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