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는 좀 더 보고 싶고 알고 싶은 여행지”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23일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는 역사와 문화예술을 간직한 원도심부터 레트로한 풍경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외곽까지 좀 더 보고 싶고 알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청주 여행기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출간을 앞둔 일러스트레이터 김파카(35‧사진)씨가 20일 청주 문화제조창을 찾았다.

김 작가는 청주의 알려진 장소부터 도심에서 벗어난 어느 동네의 골목 안, 발길이 닿지 않은 작은 상점들까지 직접 둘러보며 느낀 정겹고 생생한 감성을 2권(원도심 편‧외곽 편)의 책에 담았다.

특이 이 책은 청주 전문가도, 여행 전문가도 아닌 일러스트레이터인 그가 오로지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청주의 모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부터 정북동 토성, 수암골, 청남대, 옥화자연휴양림까지 청주 곳곳의 대표 여행지와 예상치 못했던 청주의 골목골목이 ‘김파카 스타일’의 일러스트와 솔직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기록됐다.

김 작가는 “출판사(샘터)를 통해 청주로의 여행 기록을 담은 책 출간을 제안 받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세 가지였다”며 “전국 어디서든 가깝고, 한적하고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고, (아직은) 핫한 관광지가 아니어서 욕심부리지 않고 나만의 여행 루틴을 만들기에 좋은 도시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여름에서 겨울이 되는 동안 매달 청주로 여행을 갔다. KTX, 시외버스를 타고도 가고, 직접 운전을 해서 가보기도 했다”며 “청주는 현대의 감각적인 문화예술의 모습과 옛 정취를 간직한 외곽의 정겨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매력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김 작가는 청주문화재단의 ‘문화제조창 꿀단지 프로젝트’(매달 20일)에 초대 받았다. 김 작가는 ‘6월 달달한 강연’의 주인공이 돼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 후 진행된 그림 워크숍은 참여 신청이 사전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서울이 고향인 김 작가는 동덕여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다.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꾸준히 글과 그림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저서로는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 등이 있다.

그는 “평소 주변 사람들로부터 알파카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필명을 김파카로 쓰고 있다”며 “본명은 김유은”이라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처음 다녀본 청주에서 느낀 특별한 면면을 청주시민, 또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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