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순 전 월드비젼 용암어린이집 원장

박정순 전 월드비젼 용암어린이집 원장

[동양일보]지난 12일 청주시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6월 시민표창 시상식(35명)이 있었다.

이·통장 장기근속 공로상에 황은준 전 산남동 통장협의회장이 수상을 하게 돼 시상식장을 찾았다.

사랑하는 가족과 동장님, 동직원, 통장님들이 시상식장을 찾아 수상을 축하해주고 있었다.

14년 재임 기간 중 산남동 통장협의회 회장 6년, 청주시 이·통장협의회 회장2년, 충북도 충북지회 부회장 2년을 역임하면서 산남동 통장협의회와 함께 각종 봉사활동, 클린데이 청소, 플리마켓 추진·환경정화 등 산남동과 나아가 청주시의 지역사회봉사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주마등처럼 지나간 14년의 시간들 속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다.

“회장님! 14년의 재임 기간 중 어떤 일들이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서 많은 애정을 갖고 같이했던 통장협의회를 떠나는 서운함이 보여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1대1 멘토링을 하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성장과정을 같이 했었던 옥산희망원의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어느 해에는 폭우로 비닐하우스 농작물이 진흙더미로 폐허가 되어 악취나는 쓰레기더미 속을 헤집고 들어가 작업을 하던 무덥던 여름날의 마음 아팠던 봉사도 생각이 나네요.”,

“청주시 환경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환경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고, 그 다음해 시민실천 콘테스트에 응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새동네와 47번 원룸가의 환경개선에 주민과 협력해 산남동 행정복지센터와 통장님들과 긴 시간 관리단속하며 깨끗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작은음악회'를 열어 주민들과 화합하며 즐거웠던 기억도 잊혀 지지가 않네요.“

“깨진 항아리에 민화를 그려 꽃을 심어 국화거리를 조성했던 일, 동명어린이집 앞의 벽화를 그려 아이들의 상상의 꿈을 심어 주려 했던 일들 모두 환경개선을 하면서 뿌듯했던 일중에 가장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전라남도 강진군과 자매결연을 추진해 플리마켓을 열어 농산물 팔아주기를 해 수익금 일부와 산남동 통장협의회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소외계층에 라면을 후원하는 일도 있었지요.”

“그 이후 강진군의 청자축제에 초대되어 통장님들과 다녀온 일도 있었네요”

“장롱 속 수건을 모아 복지관과 요양원 시설에 전달했던 일도, 구룡산 야생동물 먹이방사로 자연과 공존하는 마을만들기에 함께 했었던 일도 모두가 소중한 추억이 되었네요.”

“열정적인 39개 통의 통장님들과 같이했던 모든 순간이 앞으로의 제 삶에 방향이 되어줄 것 같아 많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더 열심히 봉사해야지요. 산남동 주민으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달빛봉사대” 대원들과 도움이 필요한 어디든 찾아가 따뜻함을 나누려 합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짧은 대화 속에 황은준 회장의 14년 간의 열정이 가득 담긴 통장님들과의 소중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는 듯 했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이라고 했듯이 좋은 사람들과의 새로운 시작도 14년의 소중했던 황은준 회장의 열정처럼 빛나기를 응원해 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