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청주시 예산과 주무관
[동양일보]아마 대부분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인 말인데, 말 그대로 큰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사소하고 별거 아니지만 소소하게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말한다. 예를 들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평소 가지고 싶던 물건을 사거나,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서랍이나 방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것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소확행을 지나 이른바 ‘소확성’ 즉 일상생활 속 소소한 실천들을 통해 확실한 성취감을 얻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소확성은 행복, 기쁨과 같은 다소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작고 사소한 무언가를 해냄으로써 당장의 성취감을 얻는다는 개념이다. 자기 소유의 주택이나 자동차를 사거나, 성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는 등의 이루기 어려운 목적이 아니다.
소확성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상속에서 짧고 간단하지만 성취감을 획득하는 것이 삶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속성과 끈기, 성실함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목표라도 본인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그저 허상을 좇는 것에 불과할 것이다. 이루기 힘든 큰 목표를 세우고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한다면 오히려 실망감이나 무기력감을 느끼게 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확성을 너무 장황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고, 꾸준히 일기나 다이어리를 쓴다든가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위해 일정 시간을 투자하는 등 간단한 활동으로 말할 수 있다.
소확성의 시작이자 핵심은 바로 ‘소소한 도전’이다. 사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꿈, 희망 등을 포기한다는 n포 세대는 무언가를 포기하며 살기 때문에 좌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부담이 되거나 지나치게 거창한 목표보다는 작고 소소한 목표를 세워 어렵지 않게 시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고, 목표를 보다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우리는 성취감과 동시에 인생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달성하고자 나는 매일 홈트레이닝 30분씩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전에는 생각만 했던 일을 지금은 실천하고 있으니 괜히 뿌듯하고 나 자신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하나 하고있는 것이 있다면 1달에 책을 1권씩 읽는 것이다. 굳이 자기개발 도서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골라 읽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주말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몫이고, 남들이 보기에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은 전혀 신경 쓸 것이 없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 끈기를 가지고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 더 보람찬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