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2023년 현재 우리나라의 각 분야별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공무원들은 신기술을 행정에 접목하여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예부터 청렴을 다른 어떤 조직보다도 공직사회에서 공무원들이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이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선의와 도덕성,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의 역할을 중요시했다. 이분의 청렴 정신을 현대의 공직자가 지켜야 할 청렴 덕목으로 구체화시켜 본다면 법률과 규정 준수, 윤리적 리더십, 책임과 엄격한 감독, 투명성과 공개성으로 연결 지을 수 있다.

특히, 공직자들에게는 각자의 분야에서 수행하고 있는 행정업무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개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다른 필요하다. 신기술을 적용하여 각종 공모 및 제안사업 추진하는 공무원들이 검증 및 공개되어 있는 기술정보를 활용한다면 업무 추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제품)을 검증하고 구매하는 분야별(SOC, ICT, 에너지) 기술 마켓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수요자가 원하는 신기술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다른 기업이나 조직이 채택할 수 있도록 수요자와 공급자간 시장을 조성한다. 이러한 시장은 기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을 평가하고, 상호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제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분야인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이 기술마켓 제도가 더욱 효과적이다. 온라인 스마트시티 솔루션마켓(Smartcity SolutionMarket)에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스마트시티 챌린지 등의 정부사업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서 추진했던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행정, 교통, 보건, 환경 등 여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최신 정보통신 기술들의 기능, 구성도, 특‧장점과 공인기관 인증내역 검색도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2017년부터 도공기술마켓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우수 중소기업 신기술의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진입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위한 중소기업 지원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플랫폼 도입 이후 총 239개 업체, 8,644억 원 규모의 신기술이 고속도로 현장에 적용되었다고 한다.

청렴행정을 강조하고 지향하는 공직사회에서 이러한 분야별 기술 마켓 플랫폼을 통해 공공 행정 분야에 적용할 신기술을 투명하게 채택하고 적극 활용한다면 청렴하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구현과 시민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