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반도체용 세정제를 소포장으로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케미탑(대표 이찬구).
진천군 덕산읍 산수산업단지에 소재한 이 회사는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에 20여가지 품목을 납품하고 있다.
△Acid(황산, 과수, 염산, 질산, 인산, 초산 등) △Alkali(수산화칼륨, 암모니아수) △Solvent(아세톤, IPA, 메탄올, 에탄올 등) 등 반도체 약품과 산, 알칼리, 불산 희석 제품, 세정제, Etchant류 등도 생산한다.
고객사의 요청이 있으면 자사 기술(약품 혼합 또는 희석)을 활용해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OCI, 솔브레인, 동진세미켐, 네페스 등 AGENT 관계사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케미탑은 초기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현재 50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사세가 확장됐다.
2015년에는 지금의 산수산업단지로 확장·이전했고, 최근에는 인접 용지를 매입해 공장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2021년 충북도 주최 충북혁신창업페스티벌에서 일류벤처기업 부분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해외연합사 40개사, 지역연합회 1462개사, 유관기관 2000여명이 참여한 대한민국 중소기업 대축제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지역과 소통하기 위한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역민과 기업의 이윤을 공유하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재)진천군장학회와 우석대 진천캠퍼스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기탁한 금액이 5000만원을 넘어섰다.
고향사랑 기부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지원, 이상설 기념관 건립 성금 모금 등에도 동참했다.
“찾는 사람이 많은 맛집처럼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찬구(65·사진) 대표는 “사람이 재산이라는 마음으로 직원 눈높이에 맞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했고, 오랜 시간 함께 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회사가 이 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항상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집중해 일하고 정시에 퇴근해 가정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도 회사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추진 중인 공장 증설과 함께 직원 휴게실 공간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살짝 귀뜸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 수많은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안전’, ‘위험’ 같은 단어들과 묶이면서 다소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세상의 모든 것이 사용하기에 따라 그 가치와 평가가 달라지듯 주변 시선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산업 필수재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진천 한종수 기자 h3325@dy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