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닭 등 식재료 관리 주의 당부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캠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캠필로박터로 인한 식중독은 총 88건이 발생했고 환자 수는 2157명이다.

이 중 7월에만 983명(34건)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발생 환자 수의 46%를 차지한다.

주요 원인 식품은 닭고기 등 육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복합조리식품, 채소류 순이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어 교차오염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가열 용기 크기에 비해 많은 양의 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해 일부 재료들은 속까지 제대로 익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구분보관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생닭 등을 만진 후에도 반드시 다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생닭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나 이미 조리된 음식에 튀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의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삼계탕 등을 조리할 때는 캠필로박터균 등의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생닭을 손질하기 전 채소류를 먼저 다듬어 준비하고, 칼, 도마 등 조리도구를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 시에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중심온도 75도, 1분) 가열·조리해야 한다.

집단급식소에서는 조리해야 할 식재료가 충분히 잠길 수 있는 크기의 용기를 선택해 내부까지 골고루 익힌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일상생활에서 식중독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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