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 음악 맡아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상, 그래미상 수상

고 사카모토 류이치/사진 제공 Neo Sora © Kab Inc./KAB America Inc.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지난 3월 타계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고 사카모토 류이치<사진>가 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사카모토 류이치는 1987년 영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의 음악을 맡아 아시아 음악가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골든 글로브상,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마지막 사랑(The Sheltering Sky)’, ‘철도원(Railroad Man)’ 등의 영화음악을 남겼으며 2014년 암 선고를 받은 뒤에도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rnant)’,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그리고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 의 영화음악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뿐 아니라 환경, 평화 운동 등 사회문제에도 늘 적극적이었던 고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천영화음악상 수상자로 고 사카모토 류이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2006년 신설된 제천영화음악상은 2005년~2016년까지 한국 영화음악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한국 영화음악가들을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해왔다.

2017년~2019년까지는 대상을 아시아로 확대해 카와이 겐지, 탄둔, 임강, 세 분의 아시아 영화음악가들에게 상을 수여했고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에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인 저스틴 허위츠에게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여했다.

이번 수상을 위해 그와 함께 설립한 음반사 'COMMMONS'의 조지 아브라이(JOJI ABRAI)씨와 1986년부터 고인의 공연을 제작해온 'PROMAX INC'의 유타카 토야마(YUTAKA TOYAMA)씨가 영화제를 찾는다.

아울러 오는 8월 12일 제천 실내체육관에서 고 사카모토 류이치 트리뷰트(Tribute) 콘서트 ‘Ryuichi Sakamoto Tribute Concert’가 열려 한국 팬들이 사랑한 고인의 음악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연다. 제천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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