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바이오 경제 주도할 성장동력 ‘산림바이오’
충북 대표 산림바이오식물 발굴해 임업 농가에 확대 보급
미래 먹거리 책임질 중요 기관으로 활약상 기대
“산림생명자원 산업화 선도하는 비즈니스 허브 역할 할 터”

생산단지 전경
강정목 연구개발팀 직원이 '꼬리진달래' 인공증식을 하고 있다.
대량증식과 재배표준화 시범 재배를 하고 있는 생산단지.
생물종다양성 보존 하기 위해 인공 증식을 하고 있다.
생물종다양성을 보존 하기 위해 인공 증식을 하고 있다.
이경중 센터장이 산림바이오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이경중 센터장이 산림바이오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소엽 차조기 생산단지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위치한 ‘산림바이오센터’ 전경 사진
대량증식과 재배표준화 시범 재배를 하고 있는 생산단지.
충북 옥천군 이원면에 위치한 ‘산림바이오센터’ 전경 사진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대한민국은 전 국토의 63%가 산림으로 이뤄져 있다. 풍부한 산림자원의 나라인 셈이다. 국내 생물자원의 92%가 산림에서 서식하고 있는 만큼 보유하고 있는 산림생명자원 자체로 높은 경제적 가치가 있다. 산림자원은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제품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 이를 개발한다면 더욱 높은 부가가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산림바이오 산업은 미래바이오 경제를 주도할 성장동력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산림자원을 생산해 공급하는 체계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해외생물자원에 비해 높은 가격과 공급 불안전성은 바이오기업들이 국내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데 장애 요소다. 바이오 원료의 7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유다.

충북도 산림바이오센터(센터장 이경중·52·사진 이하 센터)는 충북을 대표하는 산림바이오 식물을 발굴해 이를 충북 임업 농가에 확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하게 연구·개발 중이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중요 기관으로 그 활약상이 기대된다.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위해 신설

충북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에 위치한 산림바이오센터(이하 센터)는 2018년 산림청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조성’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하면서 2019년 착공해 2022년 2월에 준공하고 같은 해 3월 24일 개청했다.

전국 4개 권역의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조성사업지 중에서 처음으로 개청한 곳이다. 2022년 1월 운영 조직으로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산림바이오센터로 신설됐다. 센터의 조직은 3개 팀으로 사업운영팀, 연구개발팀, 생산지원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무원, 기간제근로자를 포함해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품종 육성 등 연구 추진

산림바이오센터 주요시설은 바이오센터, 농가·기업지원실, 생산단지로 조성돼 있다.

바이오센터는 △기업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정보체계 마련 △재배기술개발과 보급 △연구지원을 담당한다. 이곳은 산림생명자원 산업화 연구를 위한 7개 연구시설과 주사전자현미경,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44종 117대 연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농가·기업지원실은 농가에 대한 △산림바이오 정보지원과 판로개척 △유통지원 등을 담당한다.

생산단지는 스마트 온실, 연구관리동, 노지재배장이 있으며 대량증식과 재배표준화 시범 재배를 하고 있다.

센터는 다양한 산림생명자원의 인공 증식과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연구뿐만 아니라 신품종 육성 등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산림자원의 대량 생산을 위해 생산단지 내 스마트 온실과 노지재배장에서 재배 기술의 표준화와 수확량 증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배기술의 경제성과 부가가치가 확인되면 기업과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게 된다.



△꼬리진달래 활용 인공증식방법 등 연구

센터는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림생명자원 산업화 연구와 소재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의 결과로 지금까지 6개 기업체와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산림생명자원 대량증식 공동연구 △재배표준화 시험재배 △생물종다양성 보존 등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또 기업체, 연구기관, 농가, 대학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꼬리진달래를 활용한 △인공증식방법 △유용물질 성분분석 △유전자 분석 등 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센터는 생산단지 내 도내에 자생하는 식물을 수집해 종 보존을 위한 증식사업을 하고 있다. 노지재배장에 기업체 전략 수종을 식재, 재배 표준화를 위해 시범 재배 중이다.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 목표

이경중 센터장은 “산림바이오센터는 그동안 다소 생소했던 산림생명자원의 산업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숲을 단순히 경관자원으로만 보지 않고 돈이 되는 경제적 자원으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지역농가, 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 교류와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산림생명자원 산업화를 선도하는 비즈니스 허브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초’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데 그 단어의 무게만큼 많은 기대감과 의무감, 책임감으로 성장하는 산림바이오센터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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