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쫓는 감성농부가 되겠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에 좋은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이기도 한 토마토와 15년째 함께 동고동락하는 강소농이 있다.

증평 용강리에서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양가네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양창근(40‧사진) 대표다.

양 대표가 유기농산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졸업과 동시에 회사를 다녔다. 하지만 매일 쳇바퀴 굴러가듯 흐르는 일상에 회의감을 느끼고 더 보람차고 생산적인 일에 도전하고자 가업을 이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농사에 뛰어 들었다

그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면 의사들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간다는 영국 속담도 있다”며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병원 갈 일이 적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토마토의 효능을 믿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토마토의 매력을 전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속이 꽉 찬 열매’라는 인디언 말 ‘토마틀(tomatl)’에서 유래한 토마토는 이름처럼 몸에 좋은 영양성분으로 가득하다.

특히 라이코펜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암 예방, 노화 방지, 혈압 조절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양 대표가 운영하는 농장은 1만5780㎡(5000평)으로 총 10동의 시설하우스에서 토마토를 생산 수확한다. 이 외에도 4동의 시설하우스에서 딸기를 생산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농장 토마토와 딸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맛’이다.

 

그는 맛의 비결을 “20여 년간 공부하고 터득한 양가네만의 유기농법 기술”이라고 했다.

아버지 때부터 이어져온 친환경 농법은 ‘유기농은 흙이 최우선’이라는 믿음으로 인삼, 마늘, 쑥갓, 당귀 등을 발효시켜 특별히 제작한 천연배양액으로 발효된 퇴비를 사용해 양가네 농장의 토양을 친환경토양으로 바꿔 놓았다.

맛부터 크기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명품토마토를 생산하는 양대표의 앞으로의 목표는 넘버원 감성농장이다.

양 대표는 “지속가능한 농업은 사람들의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는 농장을 만들기 위해 매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돈을 쫓는 것이 아닌 사람을 쫓는 감성농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증평 김진식 기자wlstlr122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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