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사회적 책임 구현 힘써...우박 피해 지원금 제때 지급 ‘호평’
농업인 고령화와 열악한 농촌 의료서비스 해소..‘농촌형 돌봄서비스 확대’ 노력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농촌은 최근 고령화와 일손 부족은 물론 우박과 폭우, 폭염 등 기후변화와 수입농산물 수입증가 등 삼중고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이종호(51·사진) 농협 충주시지부장은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인력중개센터 운영을 통해 도시농부 인력을 중개하고 청년농업인 지원과 귀농·귀촌 알선 등 눈코 뜰 새 없는 일과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시 지부장으로 부임한 그는 지역 농촌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며 영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이상기후로 피해를 본 농가에 살균제와 영양제 등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수해 피해 지역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복구작업 참여와 각종 장비 지원을 통해 농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농협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취임 초부터 법무부와 협약을 통해 사회봉사명령자와 농가주부모임 충주시연합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인력 지원 등 부족한 일손 지원을 빈틈없이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충주농협을 통해 ‘충북형 도시농부’ 인력중개를 시작, 현재 농가 약 400곳에 1500명의 도시농부를 중개했다.

이 지부장은 또 농정지원단원들과 함께 충북형도시농부 자격을 취득하고 직접 도시농부로 인력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일손은 돕되 농가로부터 수당은 받지 않고 지자체에서 받은 수당은 주소지가 타 지역인 직원을 통해 전액 충주시에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납부,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청년농부사관학교 입교 지원과 농업컨설팅, 청년 창업농업인을 위한 저리 정책자금 지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지난 달 충주 동량·신니·중앙탑면에 기습적으로 내린 우박으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보았지만,  농협은 농작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살균제와 영양제, 칼슘제를 농가에 신속히 공급해 호응을 얻었다.

또 신속히 농작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농협손해보험 협조를 이끌었고, 보험 보상대상 작물에서 제외된 품목에 대한 보험 가입 품목확대를 중앙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협력해 파악한 피해 규모를 중앙본부에 보고, 해당 지역농협으로 우박피해 재난지원금이 즉시 지급된 것은 농협 임직원들 사이에 발 빠른 대처로 손꼽히고 있다.

농협회원지원부에 우박피해 자금지원을 건의해 우박피해가 큰 해당 지역농협에 농업소득증진자금이 배정될 수 있도록 주도해 농협이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4~16일 내린 폭우로 괴산댐이 월류해 대소원면 수주마을이 침수피해를 봤을 때 시 지부와 서충주농협 직원, 농가주부모임 회원 등이 복구작업에 힘을 모았고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간식과 음료,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드론을 통해 약 16ha 면적의 논과 밭에 공동방제를 신속히 시행, 선진 농업을 구현했다는 평을 얻었다.

그는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선제적으로 추진해 농협의 사회적 책임감 구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노인과 아동시설은 물론 각 봉사단체에 충주 미소진쌀 지원, 복날 어르신 삼계탕 나눔, 소외계층 김치와 반찬 나눔, 농촌 어르신 100여명 장수사진 촬영 등 선행은 부지기수다.

그는 장학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월 한국교통대에 발전기금 3000만원을, 이번 달 충주시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각각 기탁해 농협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지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름방학을 맞아 우수 중·고생에게 3400만원 상당의 책가방 등 학용품 꾸러미 200개를 충주시를 통해 전달했다.

올해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쓰이는 재원으로 성공적 정착을 위해 중앙본부 농협 충주향우회에 건의해 기부금 500만원 납부를 이끌었고, 청주지역 거주 농협 충주향우회로부터 기부금 100만원 납부도 유도했다.

 

이 지부장은 충주 노은면이 고향으로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ROTC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충주시지부에 첫 발령을 받은 뒤 중앙본부 여신관리부와 한국교통대 출장소장, 충주시청 출장소장, 충주시지부 은행지점장을 거쳐 지난해 농협 충주시지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농협 근무 27년간 고향 충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지난해와 올해가 제일 보람된 시기”라며 “충주시 4대 비전인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도시 건설을 위해 농협이 적극 협력하고 충주와 충북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업인 고령화와 농촌의 열악한 의료서비스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농촌형 돌봄 서비스’ 필요성이 절실하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인 질병 예방과 치료는 물론 재활에 이르기까지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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