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승인···내년부터 대회 참가 계획
도교육청 미승인···특기자 전형 선수 선발 못해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주 충원고(교장 김수정)가 축구부 창단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충북도교육청의 운동부 지정종목 승인을 받지 못해 특기자 전형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충원고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충주시 엄정면 이장협의회(회장 방건수)가 주축이 돼 체육회와 주민자치위원회 협조로 축구부 창단이 추진됐다.

이어 주민 동의와 축구인들의 찬성 서명, 총동문회(회장 류덕상)의 적극 지원을 근거로 지난 4월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조남길)를 열어 창단을 결정했다.

충주시는 지난 5월 학교가 동충주체육공원을 주경기장으로 사용 신청한 것에 대해 승인하고,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17일 신규등록팀으로 승인하면서 창단이 최종 확정됐다.

충주 신명중 축구부 감독이 주축이 돼 8월 말까지 수석코치와 골키퍼코치를 확정 짓고, 오는 12월 고교 입학 일반전형을 통해 18명의 선수단 구성을 마친 후 정식 창단식을 가진 뒤 내년부터 고등 주말리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열린 학교체육진흥위원회에서 충원고의 축구부 지정종목 승인을 심사해 미승인 결정을 했다.

도교육청은 미승인 이유에 대해 "충원고 축구부가 창단하면 충주의 고교 축구부가 2개교로 늘어 초·중학생 선수들이 분산되면서 이들 학교의 전력이 약화되고 학생들의 진학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운동부가 지정종목으로 승인받지 못하면 훈련비 등에 대한 도교육청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학교는 특기자 전형으로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다.

충원고는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사립고등학교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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