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홍 청주교통(주) 대표

류근홍 청주교통(주) 대표

[동양일보]청주시도 수용응답형 대중교통인 DRT(Demand Responsive Transit) 버스의 운행이 개시됐다. 아직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특정 지역에서의 시범 운행이긴 하지만, 예상보다도 많은 이용자가 수요응답형 버스운행에 대한 만족도와 호응이 매우 좋다는 평가이다.

이에 청주시는 올해 말까지 기존의 버스 운행체계와 노선의 개편과 함께 남일면을 제외한 청주시 외곽의 9개 권역에서 40대의 수용응답형인 콜 버스를 예정대로 전면 운행할 계획이다.

DRT 콜 버스는 대중교통 이용의 평준화라는 지역 밀착형 버스로서 일정한 운행노선이나 운행 시간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따라 승객을 찾아가서 승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운행하는 차세대 최상의 대중교통이다.

콜 버스는 전국적으로도 기초자치단체별 특색있고 다양한 브랜드를 표방하면서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의 하나이다.

지역맞춤식으로 찾아가는 버스인 수요응답형의 콜 버스를 이제는 청주시도 전면운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지난해부터 DRT 운행을 위한 사전 철저한 준비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운행노선의 모의 재현(시뮬레이션) 등을 통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운행상황을 분석 최적의 상황에서 현재 시범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말 전면운행을 위한 2차 준비로 기존의 청주시내 6개 시내버스회사의 공동참여로 DRT 버스운행의 특성에 맞는 별도의 맞춤식 특수목적법인을 설립 청주시의 추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는 청주청원의 통합으로 그동안 도로여건과 교통상황이 많이 개선은 됐다지만, 여전히 읍면의 일부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의 사각지대가 의외로 많아 지금까지도 교통 불편이 많았다.

이에 DRT 콜 버스는 11인승 소형버스로서 기존의 버스운행이 불가능한 대중교통의 취약지역을 해소하고, 운행노선과 운영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의 평준화와 교통복지라는 실질적인 콜 버스의 운행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전면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현실적으로는 다소의 어려움도 있다.

DRT 버스는 모바일 앱과 전화로 이용하기에 일부 이용 승객이 디지털 사용에 취약한 어르신들일 것으로 추정되는바 편하자고 하는 제도가 이용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닌지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아직은 하차 안내방송이 없음에 사전 하차에 대한 명확한 의사 표시가 중요하다. DRT가 운행 특성상 자율노선과 임의정차라는 특수성 때문에 특히 안전사고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미 홍보는 많이 됐다지만, 전면 시행 전 충분한 안내와 홍보 그리고 시범 운행에서 확인된 여러 문제점에 대한 개선사항을 종합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주시와 6개 버스회사는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DRT 콜 버스는 현실적으로 특정한 지역 주민의 이용 참여로 지역민의 안정적인 이동권을 확보하고자 운영하는 마을버스 형식의 운행 특성을 갖고 있다.

DRT 버스의 운행에 있어 안전과 편익의 효율성을 위해 마을별 이장이나 부녀회 또는 노인회 등의 콜 버스운행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관심이야말로 곧 DRT 콜 버스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은 물론 서비스 향상에도 직접적인 원동력이 된다.

청주의 DRT 콜 버스가 지난 7월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데이터 & 교통·모빌리티 세미나’에서 전국의 DRT 버스 도입 지자체의 성공사례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니 출발부터 좋은 징조이다.

민선 8기 청주시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DRT 콜 버스가 새로운 형식의 대중교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과 버스업체 그리고 청주시가 하나 된 힘찬 출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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