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일 락페스티벌, 별빛음악제, 갈라콘서트 등 고품질 공연 풍성.. “신정호, ‘아트밸리 아산’의 거점”…국제 비엔날레 이어 지방정원, 국가정원 도전

[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지난달 27일 아산시가 ‘아트밸리’ 아산 프로젝트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민선 8기 ‘아트밸리 아산’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신정호 아트밸리’를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구상하는 ‘고품격 문화예술 도시’의 중심에는 신정호수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1926년 농수용 저수지로 만들어진 신정호는 2004년 정원조성 등 호수공원이 조성되고 인근에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힐링·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박 시장은 여기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신정호 아트밸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곳곳을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각종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신정호 주변 카페·음식점을 갤러리로 활용해 전국 유명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100인 100색전’은 미술계로부터 ‘발상의 전환’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번듯한 미술전시관 하나 없던 아산시는 수십 개의 작은 미술관이 모인 독창적인 문화공간을 소유하게 됐다. 박 시장은 올해 제2회 ‘100인 100색전’을 열고, 내년엔 국제 비엔날레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또 365일 내내 음악과 공연이 끊이지 않는 ‘신정호 아트밸리’를 추진 중이다. ‘신정호 아트밸리’ 브랜드로 통일된 재즈·오페라·뮤지컬·락·합창제·국악·트로트 등 장르별 음악 축제를 개최하고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을 초청해 시민들에게 고품격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당장 오는 11~15일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신정호 썸머페스티벌(이하 썸머페스티벌)’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는 올여름, 이번 축제는 더위와 피로를 떨쳐 보낼 다양한 장르의 음악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매년 8월 열리던 신정호 락페스티벌이 축제 기간인 11~13일 열린다. 노브레인·육중완밴드·몽니·홀리뱅·크라잉넛·딘딘 등 하루에 7팀의 락밴드가 출연한다. 14일 별빛음악제에는 한윤미 밴드의 게임음악 ost 연주와 함께, 아산시 홍보대사 프로게이머 더샤이, 임태경과 하림 등이 출연하는 감성콘서트가 펼쳐진다.

15일은 광복절 기념 음악회로 안중근 의사를 다룬 뮤지컬 <영웅>의 오리지널 출연자들이 갈라콘서트에 나선다. 축제 기간 5일 낮 동안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워터슬라이드를 운영하며, 13~15일에는 ‘이순신 물총대첩’과 미니 공연 등도 진행된다.

 

박 시장은 “‘신정호 아트밸리’가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 앞으로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고, 나아가 국가정원 지정도 받으려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산시민의 자랑이자, 부족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발상의 전환으로 극복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산을 365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문화도시,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흥미로운 도시로 만들겠다”며 “아산의 도전이 성공한다면, 비수도권 소도시의 훌륭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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