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표 연극배우이자 연출가...다재다능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명실공히 청주를 대표하는 여배우, 이은희(48‧사진) 극단 청사 부대표.

어떤 배역을 맡아도 늘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는 천상 연극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국립중앙극장 국립극단 출신 배우다.

배우인 그는 연극 연출에도 섬세하고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이며 무대와 관객을 잇고 있다. 또 극단 청사 부대표로서 연극계 선후배 사이의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그는 1991년 충북여고에 입학해 연극반 ‘하나로’에 입단하면서 연극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94년 극단 시민극장에 입단해 청주예술의전당 개관공연 악극 ‘번지없는 주막’ 등 3년 간 10여편의 공연을 했다.

이후 1997년 극단 청사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던 중 학업에 대한 갈증을 느껴 서울예전 연극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 2000년 국립중앙극장 국립극단에 입단하게 됐다.

연수단원 워크숍인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부터 오태석 작·연출의 ‘물보라’, ‘산불’, ‘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부에호 바예호의 ‘어느 계단이야기’, 이윤택 연출·오영진 작의 ‘맹진사댁 경사’, 김철리 연출·세익스피어 작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박근형 작·연출의‘ 집’ 등 국립극단이 2010년 3월, 법인화로 해체할 때까지 10년간 활동했다.

국립극단 재직 중에도 청주의 극단 청사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갔던 그는 문길곤 연출·이만희 작 ‘돼지와 오토바이’ 안진상 연출· 신봉승 작 ‘공민왕 비사 파몽기’ 이은희 연출· 강병헌 작 ‘통닭’ 의 연출을 맡으며 충북연극제, 소극장 연극제, 충북예술제 등 청주 연극에도 지속적인 한 몫을 해왔다.

2012년부터 극단 청사 부대표를 맡으면서 ‘거인의 꿈, 이상설’, ‘그저 작은 꽃이 었습니다’, ‘나종사랑’, ‘안녕하신가요’, ‘만리향’, ‘인생차압’, ‘맹진사댁 경사’,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 등을 연출, 1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충북연극제 단체상 금상, 개인상(최우수,우수연기상 6회), 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젊은 연극인상, 베스트 연극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연극은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한 내 삶의 전부”라며 “앞으로도 배우이자 연출가로 더 노력해 관객들에 좋은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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